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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슬기로운 신혼생활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3. 8. 27.

대학로 아루또 소극장
4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운동삼아 올라갔어요.
아루또 소극장 입구가 게임기 입구마냥 보이네요.

대학로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소극장이 있네요.

 

아루또 소극장의 특징은

객석의 단차가 높다는 것.

(좌석의 앞뒤, 좌우 간격은 넓어서 관람은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4열정도 되니까 상당히 위에서 무대를 본다는 느낌이 드네요.

오늘 관람하게 될 연극은 "슬기로운 신혼생활"

사실 평일 6시라는 시작시간은 조금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어떤 대상을 관람객으로 하기에 이런 시간에 시작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많더라는...

포토죤도 핑크빛으로 꾸며져 있구요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
어떻게 나에게 그대란 행운이 온 걸까

티켓은 예전 스타일의 청첩장 느낌이랄까요?

2022.04.07부터 공연이 진행되었다니 벌써 1년이 넘게 달려온 작품이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중간중간 내용이 달라진 곳도 있다고 하네요

로맨틱 코미디 라고 하는데

줄거리는 역시나 대학로 상업연극의 흐름을 따라 갑니다.

 

오늘의 케스팅도 신혼집마냥 이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신랑 구준모 역에 오세영 배우가

신부 방예나 역에 이재희 배우가

김찬수 및 멀티역에는 황수빈 배우가

연기를 펼치네요. 

젊은 배우들답게 끼 많고 에너지 밝은 연기들을 펼칩니다.

신혼생활이니까요...^^

에로틱이 에로틱하지 않는 연출이라니... 좋네요 ^^

 

< 시놉시스 >

 "공주님과 왕자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정말 행복하게'만' 살았을까? 

알콩달콩 연애가 몸풀기였다면, 이제부터 본게임이다! 

불같은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준모와 예나, 
예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몰랐다. 
너랑 내가 이렇게 다르게 살아왔을 줄이야! 

변기 커버는 당당하게 오픈해두는 왕자님과 
배수구 머리카락은 요정이 치워주는 줄 아는 공주님의 
가사 분담, 사회생활, 시댁과 처가 사이, 2세 계획까지...! 

테트리스처럼 서로 맞춰가야 할 블럭은 산더민데
해결하는 것보다 쌓이는게 점점 많아져간다.

우리,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처음 무대는 예식장 결혼식 장면으로 시작해요.

그러다보니 더더욱이나 배우들과 관객의 거리가 가까웠다는...

그 이후에는 신혼집을 주배경으로 하는 무대에서 극이 진행됩니다.

신혼의 이야기지만

결혼해 사는 삶이 어디 신혼때만 다툼이 있겠어요

결혼생활 내내 생기는 오해, 다툼, 가치관의 차이...

따로 살던 둘이 하나가 되었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기만 하지는 않죠.

"슬기로운 신혼생활"은 그 시절은 되돌아보게 합니다.

웃음과 함께,

이제는 행복하다고...

참! 무대 디자인 중 포장마차 씬은 완전 참신한 아이디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