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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456

2024 이상문학상 : 일러두기 - 조경란 무언가에 엄청 열정을 가지고 열중할 때도 있다. 반대로  바쁨이라는 핑계로 무언가를 멀리할 때가 있다. 내게 있어 이상문학상 읽기가 그런 것 같다.한 때는 매년 읽고 평하고, 좋아하던 것이 어느 순간 몇 년간 전혀 접하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다.그러다 문득 들른 서점에서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집어들게 된다.잊고 지냈던 이상문학상. 올해는 어떤 작품들의 새로움을 보여줄지...잊고 있던 기간만큼의 변화가 느껴질까요? 대상 수상작 조경란 작가의 "일러두기". 너무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듯 한 남자와 여자. 하지만 그 평범함에 속에는 각자의 힘든 과거가 녹아져 있고 숨어 있습니다.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그들은 평범할 수만은 없는 노력들을 평범함 이면에 숨기고 있습니다.더디지만 상처는 노력과 함께 아물어갑니다... 2024. 9. 7.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더니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광주의 아픔이자 우리나라의 아픔인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던 작가의 시선은 어느덧 우리나라의 또다른 아픔이자 광주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망언들이 나오고 있는 제주 4.3사건과 민간인 학살이라는 제주도민의 아픔을 다룬다.살았었던 사람과 살아있는 사람은 사랑과 아픔으로 연결되고,경하와 인선의 기억과 아픔은 광주의 아픔과 제주의 아픔으로 연결된다.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어떤 사실들은 무섭도록 분명해진다. 소설에.. 2024. 6. 6.
위기의 역사 - 오건영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안정적 물가상승율을 바탕으로 한 부동산 불패의 신화.전세계는 그러한 낙관론을 먹고 성장해 왔다.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기에 낙관론이 파고들 수 있었던 것일수도 있다그러나 세계경제는 사람들의 낙관적 예측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성장이 있으면 불황이 있고, 불황이 있으면 성장이 오는 관성은 여지없이 사람들의 낙관적 예측을 처참하게 부서뜨리기를 반복하고 또한 다시 회복하기를 반복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고물가, 고환율,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코로나19가 끝나가는 2022년 미국의 금리인상 시작과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고환율(원화약세)의 시대에 금리도 5% 내외까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의 불황으로도.. 2024. 5. 6.
모순- 양귀자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소설은 이 다짐과 함께 일 년여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그 이야기 속에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어지고,아버지와 딸이, 아들이어머니와 이모가 중첩되어집니다.그리고 다양한 모순된 삶과 상황이 중첩되어집니다. 인간이라 누구나 각자가 생각한, 각자의 길로, 각자의 몫만큼 살아가게 된다.누군가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병존한다  평온함과 시끄러움이 병존한다. 부와 빈곤함이 병존한다.동전의 어느 면을 선택하느냐의 결정처럼....그저 어떤 종류의 행복, 어떤 종류의 불행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행복하고 평온해서 죽음을 택한 이.. 2024. 4. 29.
천원을 경영하라 - 박정부 국민가게 '다이소'를 창업하고 키워 온 박정부 회장이 생각하는 천원의 의미, 다이소의 의미와 신념을 읽어볼 수 있다. 다른 성공기업의 자서전과 큰 차이는 없지만, 박리다매에 대한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다고 할까? 열정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집중은 본질만 남기고 모두 덜어내는 것이다. 본질에만 몰두하고 집중하는 사람만이 운명과 세상을 바꾼다 천 원이란 단순히 화폐의 단위가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의미이고, '가격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가치를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2024. 1. 1.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 유영광 최근 몇 년간 이런 류의 판타지 소설들이 유행을 하고 있다. 판타지 소설이지만 어쩌면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도 보는 측면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청소년 소설은 주제가 거의 동일하다, 그런 점에서 그 주제를 풀어가는 요소들의 차별점이 궁금하기도 한 베스트셀러이긴 했지만, 역시나 이 소설 또한 기존의 틀에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다. (작가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현실에 대한 불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겨워 하는 세린(청소년)이 환상의 상점안에서 행복해 보였던 다른 이의 삶의 이면을 보면서 현실의 행복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는 다른 많은 소설에서도 주제로 삼던 줄거리이기도 하다. 현재의 고통과 힘겨움을 견뎌내면 어느 순간 깜짝놀랄 성장과 단단함을 보여주는 대나무의 이야기를 한다거나,.. 2023.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