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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457

마흔에게 그림책이 들려준 말 - 최정은 사실 이글을 읽기 까지는 이런 직업(?) 이 있는지도 생소했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그림과 글 속에서 나의 이야기들을 찾아내는... 그리고 누군가와 그러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 글에서 이야기한 50여 개의 그림책들 속에는 50개를 훨씬 넘는 또다른 이야기들로 확장된 저자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림책의 이야기를 확장해 가는 사람의 나이는 마흔이라는 나이만이 아니라 서른 일수도, 오십 일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그림책 속에서 나의 이야기와 오버랩할 수 있는 공감의 문제이니까요. 책장을 넘겨갈 수록 이 책에서 인용되어진 그림책들이 궁금해 집니다.저작권 문제때문인지, 막상 그림책의 그림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일히 찾아보면서 보는 것도 귀찮기는 한데,,, 약간.. 2023. 10. 29.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 이치조 미사키 사랑의 조건 "날 정말 좋아하지는 말것!" 아이러니하다. 사랑해야 하는데 좋아하면 안된다니. 소설은 그런 아이러니한 조건의 사랑의 시작에서 출발한다. 이번 작품은 전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스핀오프 작이라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전작을 읽는대신 영화로 접해서 문체에서 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기에 조금은 색다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작이 히노 마오리와 가미야 도루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번 작품은 제3자 였떤 와타야 이즈미가 이야기의 메인 축입니다. 자신과 연인이 되고자 하는 나루세 도루와의 관계에서 출발한 현재의 이야기는 어느새 와타야 이즈미, 히노 마오리, 가미야 도루 의 과거 이야기로 흘러간다. 소설의 각 장들은 주인공 각자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다만, 이미.. 2023. 10. 28.
코스모스 - 칼 세이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라는 책은 두께에서 주는 압박감 만큼이나 다양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우주 과학, 지구 과학, 천문학, 생물학, 인류학 등등 다방면의 주제는 어떤 경우는 과학적 지식에 대해서, 어떤 경우에는 철학적 사유를 넘나든다. 이 책에서는 우주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우주가 완성되었는지(시작과 끝을 파악할 수는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팽창중일까?), 그 과정에서 지구는 어떻게 생성되었으며, 인류는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알면 알수록 우주의 위대함, 신비함, 웅장함에 압도될 수 밖에 없다. 138억년 전에 빅뱅으로 만들어졌다는 우주. 거리를 생각하면 현재 우리가 보는 우주는 과거의 모습으로, 이미 사라지고 없을 수도 있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혼란스.. 2023. 8. 28.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 김상현 관악서울대치과병원으로 근무지가 변경된지 4개월만에 다시 연건동 서울대치과병원으로 근무지가 변경되었다. 정말 짧은 시간만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연건동의 여기저기가 낯설다. 익숙해지지 않는 새로운 업무에 대한 긴장과 불안감! 그런 내 마음을 아는 것일까? 그 분의 응원의 마음을 담은 한 권의 책이 내게로 건네진다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결국! 이다. 과정의 굴곡과 시간의 예측할 수 없음은 너무도 당연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걱정과 불안을 덜어내고 또다시 시작해 본다. 나의 속도로...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 편은 결국'나'라는 사실 말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가 가장 잘되길 바라는 건 나일 테니까요. 내 안에서부터 나온 것들이 상대방에게 전해져 상대방을 채우고 다.. 2023. 5. 29.
오후도 서점 이야기 - 무라야마 사키 이 책은 서점이야기이다. 아니 좀더 엄밀히 말하면 서점에서 일하고, 서점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책과, 서점, 서점인의 이야기는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확대되어진다. 공허함만이 남아 있는 누군가와 서로의 관계에 조금은 무신경(알아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했던 사람들.. 그들의 공허함이 서로의 안식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에는 악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에 충만한 하이틴로맨스 소설처럼, 만개한 벚꽃의 아름다움만이 존재하는 그런 소설이다. 마치 봤지, 나 일본소설이야 라고 외치는 것처럼, 일본소설의 간결함이 가득하다. 엄마도, 아빠도, 누나도 일찍 헤어져 혼자만의 생활에 익숙한 잇세이. 그에게는 책만이 떠난 가족의 자리를 대신해주었다. 자신.. 2023. 5. 14.
레 미제라블(불쌍한 사람들) - 빅토르 위고 수많은 이야기들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기억은 빵 한 조각을 훔쳐 인생이 망가진 장발장의 이야기로만 남아있는 "레 미제라블" * 레 미제라블 : 불쌍한 사람들, 불행한 사람들 하지만 소설에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신의 사랑에 대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공화정)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이 녹아있다 19년의 감옥살이 끝에 사회에 나오지만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장발장은 생각한다. 법이란 명백히 필요한 것이지만 법전에 의해 한 인간을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던져 버린다는 건 얼마나 쓰디쓴 일인가 "레 미제라블"은 하나의 거대한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데, 그 안에는 종교적, 철학적, 역사적, 사회적, 심리적 고찰과 함께 온갖 탈선과 방종, 선과 악의 갈등들이 풍자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소설은 역사적인 실제 배.. 2023.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