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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테 : 파멸로 완성한 지독한 사랑 유럽 전역의 청년들에게 '베르테르 신드롬'을 일으켰던 고전,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다시 펼쳤습니다.어릴 적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단순히 '유부녀를 사랑하다가 권총 자살을 선택한 가슴 아픈 짝사랑 이야기' 정도로, 다시 읽었을 때에야 비로서 베르테르의 마음을 이해해 가는가 했는데,다시 마주한 베르테르의 편지들은 단순한 실연의 아픔을 넘어, 세상에 동화되지 못한 한 인간의 치열한 정신적 방황과 존재론적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고전을 읽는 재미가 이런 것이 아닐까요?이성이 지배하던 시대에 오직 '감정'의 불꽃으로만 살아가다 결국 스스로를 불태워버린 청년, 베르테르! 현실의 경계 밖을 서성이던 섬세한 영혼 베르테르는 감수성이 극도로 풍부하고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인물입니다. "나만큼.. 2026. 9. 1.
자연을 관람하는 듯 한 Fourstones 삼청동 fourstones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 층고.한쪽면에 가득한 통창.그리고 그곳을 바라보는 자리배치는 어쩌면 자연이라는 영화를 관람사는 스크린 같기도 하다.흐린 날은 흐린 날대로비오는 날은 비오는 날은 비오는 날대로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자연그대로를 멍하게 바라보게 된다안도미키의 사유의 골목처럼원형의 계단을 걷다보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실내에서 바라보는 자연이 있다면작지만 나무들과 함께하는 야외의 공간도 존재한다 2026. 8. 17.
동해시 촛대바위, 묵호항, 어달항, 무릉별유천지, 노봉해수욕장 새벽 5시 전부터 부지런히 달려온 첫 동해시 여행 삼척은 가봤어도 동해시는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첫 코스는 바로 '추암 촛대바위' 였습니다.애국가 시작할 때 나오는 바로 그곳! 생각보다 북적이지 않고 한적해서 우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기기엔 더없이 좋았답니다.손가락으로 촛대바위를 콕 집어 누르는 인증샷을 찍으며 가족들의 소원도 야무지게 빌어보고, 바위 위 정자에 앉아 멍하니 평온한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도 했습니다. 짧은 당일치기라 조각공원을 못 걸은 건 아쉽지만, 대신 해변 할리스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 마시며 더위를 날려봅니다.이 여유가 마냥 행복합니다 묵호, 골목의 온기와 바다의 맛을 품은 곳이번 여행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던 곳은 단연 묵호항이었습니다.요즘 동해에서 가장 .. 2026. 8. 16.
어린왕자 - 생텍쥐페리 (다시 읽기) 어린 시절,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우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함보다는 눈에 보이는 숫자와 효율성에 갇히게 되죠.생텍쥐페리는 소설의 시작부에서 어른들의 한계를 이렇게 꼬집습니다. 어른들은 나에게 보아 뱀의 배 속이 보이든 보이지 않든 뱀 그림보다는 지리나 역사, 산수, 문법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나는 여섯 살에 화가라는 멋있는 꿈을 포기했다. 내 그림 1호와 2호가 실패한 바람에 용기를 잃었던 것이다. 어른들 스스로는 늘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언제나 어른들에게 설명해줘야 한다는 건 어린이들에게 참 피곤한 일이었다.어른들의 '설명 요구'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성향'에 지친 주인공은 화가라는 꿈을 포기하고 비행사가 되어 사막에 불시착합니.. 2026. 7. 29.
1984-조지 오웰 : ​자유 의지가 말살된 전체주의 사회는 다가왔을까 조지 오웰이 그려낸 『1984』의 디스토피아는 더 이상 상상 속의 예언이나 경고가 아니다. 오웰이 이 소설을 쓰던 시점에는 '미래에 대한 경고'였을지 몰라도, 지금 우리는 그 경고가 실현된 시대를 살고 있다.21세기 현대 사회는 눈부신 정보통신 기술의 도약과 함께, 거대 권력의 붉은 눈 대신 스마트폰·CCTV·컴퓨터(자동차 등 각종 기기에 내장된)의 뒤편에서 조용히 작동하는 시스템에 의해 소설 속 빅브라더의 사회를 실현해 냈다.오늘날 우리를 지켜보는 눈길은 스마트폰과 CCTV, 각종 전자기기, AI, 알고리즘의 틈새에 은밀히 숨어 있다.과거의 감시가 물리적 강제력을 동반한 거대 국가 권력의 몫이었다면, 현대의 인류는 '자발적 감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편리함과 맞바꾼 일상의 데이터화는 우.. 2026. 7. 19.
김포 덕포진, 카페 가혜리, 대명항 주말 바람쐬기 나들이는 김포에 있는 대명항과 주변 카페 나들이.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히려 햇볕이 강한 더운 날이다. 1시간 30분을 넘게 달려 온 곳이라 주변에 볼게 있는지 찾아보니덕포진이라는 사적지가 있어서 잠시 산책.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잠시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라는 느낌이 든다김포 덕포진은이곳이 김포와 강화사이 좁은 해역으로 서해바다와 한강이 맞닿는 지정학적 요충지이다.그런 특징으로 인해 서울로 들어오는 배를 막을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되었다고 한다.15대의 포대가 있는 포진지 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와,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국 군대와 전투를 벌였던 장소라서 그 유적들을 정비해 놓은 곳이다.대명항에서 먼저 눈에 띄는 건둘레길 쪽에 위.. 2026.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