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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강용수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4. 10. 6.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그리고 마흔 이라는 나이는 인생에 있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살아가는 것에 비례한 만큼의 인생의 괴로움도 증가하는 시기라고 한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인생의 첫 40년은 본문이고, 그다음 30년은 그 본문에 대한 주석이다

라고... 그렇다면 마흔의 시기에 찾아온 괴로움과 고통, 혼돈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우리는 현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해 한다.

궁핍은 노력의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주변의 더 큰 것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작아지게 한다.

무수한 욕망덩어리인 우리는 매일매일 생기는 욕망을 채우지 못해 불안해한다.

쾌락과 행복은 쉽게 잊히는 반면 고통과 불행에 대한 인지는 오래간다.

그렇기엔 고통과 불행을 회피하고 싶어한다

 

풍족하지 않으면 궁핍해서, 풍족하면 권태로워서, 끝없는 욕망을 채우지 못해서 시달리는 것이 인간이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의 핵심은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 부, 명예 등을 얼마나 얻었는가'보다 '세상의 고뇌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의 관점이다

 

고통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가짜 행복'을 좇는 고통이다. 많은 사람이 출세, 부, 명예를 손에 잡히는 행복으로 여긴다. 그런데 이런 행복은 무게 중심이 자기 안이 아니라 자기 밖에 있다. 그래서 좇을수록 의심이 들고 점점 공허해지며 더 괴로워질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진짜 행복'을 좇는 고통이다. 진짜 행복은 허상과 같아서 찾기가 어렵다.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며, 계속해서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무게 중심을 자기 밖에서 자기 안으로 옮겨야 하며 자신이 무너지고 깨지고 부서지기 때문에 괴로울 것이다. 그런데 진짜 행복을 좇으면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 타인에게 비굴하지 않고 기죽지 않는 당당함,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있는 품격이다.


낙관적인 사람은 고난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적인 사람은 기회에서 고난을 보는 것처럼

쇼펜하우어는 삶에의 의지를 부정함으로써 그 결과인 욕망과 번뇌를 없애려고 했지, 삶 그 자체를 없애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진정한 행복을 찾으라고 권한다.

 

행복을 위해서는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하며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자존감 가지기)

질투를 경계하고 (너보다 더 불행한 사람도 있다)

큰 희망을 걸지 마라 (살아서 존재하는 자체에 감사하기)

세상에는 거짓이 많다는 점을 알아라


 

이 책에서 저자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마음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삶의 지혜

행복을 자기 밖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찾는 법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법 (불행한 이유는 타인에게 의지하기 때문이다. 좁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고, 이기적이고, 왜곡된 거울에 자신이 잘 비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다)

허영심을 버리고 자긍심을 가지는 방법 (자긍심은 자신이 어떤 장점과 특별한 가치를 지녔다는 확고한 믿음에 근거한다)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의 의미를 깨닫고 현명하게 사는 방법 (지난치게 현재만을 살지 않고,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미래를 살지 않는 태도)

에 대해서 알려준다.

 

내가 깨달은 것만큼, 내가 경험하고, 내가 살아온 만큼이 내가 인식할 수 있는 세상의 범위이듯,

고통을 과장하지 말고, 행복을 축소하지 말아야 한다.

행복은 나와 함께 하고 있다. 그 행복을 망각하고 오지 않은 미래의 행복만을 좇기에 불행은 더 커져보인다.

지금의 행복에 만족하고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보자

 

 

많은 사람이 1분이 모여 60분이 되고 하루가 쌓여 1년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현재는 과거와 미래로 이어지는 과정일 뿐이라고 여긴다. 시간이 마치 무한한 점으로 이뤄진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다 보니 현재에 집중하지 않고 과거의 후회나 영광에 얽매여 살거나, 나중에 일어날 일 을 생각하며 현재의 행복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시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연속적인 것이 아니라 단절된 것이다. 우리는 오직 현재만을 살 뿐이다. 과거와 미래는 실재하지 않는데 마치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