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이라는 것은 통계학적 수치들을 기반으로 하는 분석이라고 할 때,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분석하는 사람의 주관이 어떻게 반영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국외에 대한 분석은 수긍가는 부분이 많지만,
국내상황에 대한 분석에 대해서는 갸우뚱거릴 부분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 보면 확인될 부분들
1. 미국의 제조업 위기와 돌아온 ‘트럼프 열풍’
21세기 들어 미국의 제조업 위기가 고조되며 블루칼라 노동자의 대량해고가 이어졌습니다. 이 여파로 직장을 잃은 비히스패닉계 백인 중년층이 펜타닐과 같은 마약에 빠져드는 비율이 높아졌고요. 트럼프는 이 원인을 중국산 제품과 이민자 때문이라 말하며 2016년 대선에서 미국 비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요. 여전히 강력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2024년 대선에 트럼프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2. 부상하던 중국은 왜 혐오의 대상이 되었을까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시작된 중국의 애국주의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를 배척하는 한한령, 주변 국가들과의 영토 분쟁,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제조2025가 대표적인데요. 공격적인 중국의 태도에 세계 곳곳에서 반중 정서가 심화되고 있죠.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거나 중국에 있는 글로벌 기업의 설비를 인수하는 경우에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숙고해야 합니다.
3.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하강하는 중국 경제
4억 명의 중국 베이비붐 세대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시절에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교육의 부재는 정보화 시대에 경쟁력을 가질 수 없게 만들었는데요. 더불어 호구제도가 도농 격차와 농촌 노인의 빈곤 문제를 심화시켰고요. 부모 세대의 가난을 지켜본 젊은 세대가 출산을 기피하게 되자 중국의 내수 경기는 끝없는 침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4. 세계 경제를 뒤흔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승리에 대한 과한 자신감과 펜더멘탈 약화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소련 해체 이후 제조업 및 정보통신 산업 기반이 무너지며 원유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에, 중국으로부터의 군수물자 보급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사망자만 늘어나자 남성들은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기에 이르죠. 여기에 출생율까지 급락하면 러시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독재자의 무모한 결정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망친다는 것, 기억해야 합니다.
5. 무적 독일은 어쩌다 ‘유럽의 병자’가 되었을까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한 독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량 수입할 계획이었는데요.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이르는 송유관 노드스트림 1, 2기가 폭발되어 버립니다. 독일 산업계가 에너지 부족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산업용 전력 요금마저 급상승했고요.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배출가스를 조작한 디젤 게이트 사건과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며 믿었던 중국시장은 경쟁자가 되었습니다.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독일 정부, 독일이 다시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설 날이 올까요?
6. 영국의 EU 탈퇴와 흩어지는 세계
수십 년에 걸친 이주민의 조직적 아동 성학대 사건과 지속된 불황으로 21세기 영국에는 반이민, 반세계화 정서가 확산되었습니다. EU 탈퇴를 주장하던 극우정당 UKIP 이 폭발적 지지를 받았고 영국은 결국 브렉시트를 단행했는데요. 이후 파운드리와 가치가 하락하고, 정보통신 분야를 포함한 제조업의 부진으로 상품 수출마저 급감하며 영국의 경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7. 부활하는 일본과 아베노믹스 재평가
연이은 정책 실패로 만성적인 디플레이션을 앓았던 일본이 달라졌습니다. 강력한 통화 공급 정책으로 디플레이션을 해결하자는 경제정책,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엔화 약세, 금융기관 경영 수지 개선, 시장 금리 하락이라는 효과가 일어난 것인데요. 공급 물량이 줄어든 상황과 맞닥뜨려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사례는 국가 경제에 적절한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죠
8. 떠오르는 인도, 중국을 대체할 수 있을까
개혁 개방 정책 이후 인도는 초고속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며 인포시스와 타타 같은 세계적 기업이 출현했습니다. 중국의 임금 상승과 미중 갈등도 인도로의 직접투자를 증가시켰고요. 힌디 민족주의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긴 하지만 인도는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뜨거운 투자처임이 틀림없습니다.
9. 이스라엘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할까
제2차 세계대전 때 중동 아랍인과 유대인 집단 모두 영국으로부터 독립국가 건설을 약속받았습니다. 서로 땅을 빼앗겼다는 생각에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간 끊임없는 전쟁이 시작됐죠. 이스라엘은 유대인 정체성의 강조와 민족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초정통파 종교 정당의 위세가 강력합니다. 종교적 특성으로 군복무를 면제받아 자국 내에서도 갈등이 상당한데요. 국가 안팎으로 갈등이 계속되는 이스라엘에 언제쯤 평화로운 날이 찾아올까요?
10. 인플레에 빠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제 실험
브라질 국채가 좋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브라질은 경제성장에 비해 지나친 통화공급과 생산성 격차로 만성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상수지 적자 상태입니다. 마찬가지로 만성적인 초인플레이션을 앓던 아르헨티나가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역대급 재정긴축으로 페소화의 가치가 3개월 만에 30% 상승했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정부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하겠습니다.
11. 고령화로 세계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가 시작되다
챗GPT가 발표되고 인공지능 같은 기술의 고도화가 일자리 축소를 불러온다는 위기가 팽배해졌죠.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리쇼어링, 인공지능 혁명 등으로 미국 등 선진국 노동시장에는 일자리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요. 한국도 철도망 건설과 동탄 같은 대규모 신도시 건설로 대도시 중심으로 클러스터가 확장하며 수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있습니다.
12. 대한민국 노동시장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우리나라의 노동시장도 전 세계의 흐름을 타고 호황에 접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더믹이 지나가고 선진국의 수요 회복으로 한국 수출 역시 회복하고 있으며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인한 일자리도 발생한 것인데요. 파괴적 혁신으로 인해 고용의 기회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도 노동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죠.
13. 한국의 식량 상황과 인플레이션의 딜레마
러-우 전쟁으로 제한되었던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다시 수송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 공포로 급등했던 세계농산물 가격은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우리 농산물 가격만 여전히 상승 흐름이죠. 한국은 농촌 고령화로 농업 생산성이 하락하는 데다가, 기상 변화에 취약한 농업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애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한국 농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14. 저개발국의 구원투수가 될 인공지능의 경제학
전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 혁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기술을 탄력적으로 수용하기 쉬운 저소득, 저개발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 교육과 의료 부문에 긍정적 변화를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통해 통계조작을 밝힐 수도 있죠. 인공지능 혁명이 주는 기회, 과연 어떤 국가가 먼저 잡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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