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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치과병원/서울대학교치과병원

서울대치과병원 “노조 파업없다”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7. 10. 26.
서울대치과병원 “노조 파업없다”
 
본원과 달리 노사문제 원활 … 독립법인화 성공적 정착 입증
 

지난 12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장영일)이 독립법인 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내 분위기는 비교적 화기애애했으며, 특히 홍보실에서 제작한 동영상 상영시간에는 동료들이 화면에 나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기념식이 이처럼 좋은 분위기속에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됐기 때문. 노조는 임단협 찬반 투표에서 91%의 참여율을 보였고, 찬성 86.1%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장석(서울대치과병원노조) 위원장은 “올해 노사협상의 쟁점은 사무기술직과 운영기능직 직종 간의 임금체계 개선에 있었다”며 “운영기능직의 경우 호봉급 임금체계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였는데, 이 점을 개선하는 등 임금체계 개선이 노사가 만족하는 수준에서 타결됐다”고 전했다.
 

서울대치과병원 노조는 임금체계개선을 통해 5~5.1%정도 임금 인상을 달성했고, 병원 측은 일단 큰 탈 없이 올해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서울대학교병원 본원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약 일주일간의 노조 파업으로 병원운영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지난 2000년부터 맥킨지 등 세계유수의 컨설팅 업체로부터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받은 결과 소위 힘없는 직종군 만이 구조조정 대상이 됐는데, 올해 쟁점 또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구조조정에 맞춰졌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노사 협상타결은 구조조정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고, 임금체계 역시 별다른 변화 없이 끝났다고 한다. 반면 서울대치과병원은 서로의 체면을 세우는 협상보다 서로의 입장을 고려한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했다는 해석이다.
 

장영일 병원장은 “노사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인내하고 설득할 수 있는 신뢰와 교직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열린 경영”라며 “논의 없는 합의보다는, 합의 없는 논의가 낫다는 말이 있듯이 노사가 각자의 주장과 입장이 다를 수 있어도 병원발전을 견인하는 동반자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이 이상적인 노사관계다”고 전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독립법인 초기 내부 시스템 정비과정에서 빚어진 노사 갈등 외에 큰 문제없이 3년을 보냈다. 이는 타 국립치대병원 독립법인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사 갈등을 원활하게 풀고 있는 서울대치과병원은 일단 독립법인화의 성공적 안착이라 평가되고 있다.
 

신종학기자 sjh@ssemina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