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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일기

의성 용연사, 서울 보문사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0. 5. 31.

윤달이 낀 초파일을 맞아

능엄스님을 뵈러 찾은 '의성 용연사'

초파일을 맞이할 때마다 생각나는 단어는 '인연'

우연찮게 알게 된 능엄스님과의 인연은

종교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고,

그 연결은 이제는 우리가 더 연결된 듯도 하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예전보다 적은 분들이 모였고  (그것도 마스크를 낀 체),

식사마저도 밖에서 몇자리를 띄운 체로 먹어야 했지만,

스님은 어수선하여 보살님들과 얼굴 마주보기도 어려운 것보다는

얼굴뵙고 서로 말을 건넬 수 있음이 더 좋다고 하신다.

 

이전보다 더 많은 꽃들이 자라고 있고

더 많은 식물들의 푸르름 속에 대웅전이 자리한다.

 

 

 

 

 

 

 

 

 

 

 

 

 

 

 

 

어머니의 건강과

미경이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승현이가 꿈꾸는 항공관련 연구자로서의 목표가

승훈이의 연기자로서의 꿈들이

이루어지기를

우리 가족보다도 더 열심히 기원해 주시는 스님께 감사합니다.

 

'인연' 이라는 것이 참 묘하다.

그 인연으로 보문사를 정말 오랫만에 찾는다. (둘째고모 49제때가 마지막 이었는데...)

어느 주말 뜬금없이 나선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 길.

가구박물관 앞 도로를 힘겹게 걸으시는 노 스님(법신스님)을 뵙고

어디까지 가시는 지를 여쭙게 되었다.

인왕산 너머로 가셔야 하는 길을 잘못 드신 사정.

바쁜 일도 없어 스님을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고 오면서,

(스님께서는 마음의 짐이 된다며 우리에게 차비를 주셨다. ㅜㅜ 승훈이 복돈으로...)

부처님 오신 날에 인사드리러 가기로 했는데,

수님께서 기거하고 계신 곳이 보문사...

오늘 이렇게 찾아뵙게 된다.

예전의 모습과는 여기저기 바뀌었지만 흥성했던, 그리고 여전히  흥성중인 사찰임을 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