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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치과병원/질병상식

붓고 시리고 피 나는 '풍치'‥줄기세포로 치료한다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1. 7. 18.

풍치하면 골치 아픈 잇몸병이죠.

그런데 개의 치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풍치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곧 사람에게도 시험을 해 본다고 합니다.

조문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붓고 시리고 잇몸에 피가 나는 풍치
나았나 싶으면 어느새 다시 악화되는
만성질환입니다.

◀INT▶ 김광석/풍치 환자
"치료받으면 나았다가 피곤하거나 하면
금방 잇몸에 피가 나고..."

풍치는 잇몸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건데 심하면
이가 흔들리다 결국엔 빠지고 맙니다.

이 뿌리를 꽉 잡아주는 치주 인대가
망가져 이와 치조골이 분리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치대 연구진은 최근
개의 이 뿌리에서 뽑아낸
치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동물의 풍치를 치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풍치를 그대로 놔두면 치조골이 녹아
이 뿌리가 훤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치아 줄기세포를
풍치 부위에 넣어 주면
치조골이 튼튼하게 이를 감쌉니다.

치아 줄기세포로 치료한 부위를
현미경으로 100배 확대해 봤습니다.

치주 인대 세포가 이와 치조골 사이를
꽉 채웠을 뿐 아니라 이 뿌리의 겉면과
치조골에 뿌리를 내리듯 파고 든 게
보입니다.

치주 인대가 재생돼
이가 흔들리지 않게 되고
녹아내리던 치조골도
정상을 되찾은 것입니다.

◀INT▶ 정필훈 교수/서울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치주인대를 재생함으로써 치아뿌리 끝과
치조골을 연결시킬 수 있게 된 거죠.
그러다보니까 근원적인 치료법을
제시하게 된 거죠."

연구진은 사람의 치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풍치를 치료하는 임상 시험을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 출처 : MBC 뉴스 조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