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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치과병원/서울대학교치과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암 전문센터 건립 절실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7. 8. 13.
 "구강암 민간병원서 역부족.. 전문센터 필요"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12 07:03 

 

장영일 서울대치과병원장 구강암센터 추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민간영역에서 진료하기 어려운 구강암을 전문으로 다룰 암센터가 필요합니다"

지난 5월 2대 병원장으로 재임한 장영일 서울대치과병원장은 수익성이 낮은 구강암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립대병원인 서울대치과병원내에 구강암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장 병원장은 "구강암은 여러 분야의 전문의가 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등 의료기관에 수익을 내기 어려워 환자들이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하고 우리 병원으로 몰려드는 실정"이라며 "국립암센터가 5대암 분야에서 국가 의료기관으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듯이 구강암 분야에 대해서는 서울대치과병원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영일 원장과 인터뷰 내용.

 

--구강암센터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구강암은 진행이 빠르고 경과가 좋지 못해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또 구강암 수술은 다른 고형암과 달리 안면 부위가 손상되므로 성형수술이 필요한데, 이는 여느 미용성형과 다르다. 따라서 구강암은 전문성을 가진 팀으로 수술을 하게 되므로 비용 부담이 커 국가의 지원이 절실한 분야다.

구강암 환자는 보면 볼수록 적자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지 않아서 진료하는 곳이 많지 않다. 대학치과병원이지만 입원실이나 수술실이 없는 병원도 많다. 지방환자들은 치료 받을 곳을 찾지 못해 서울로 몰려드는 실정이다. 연간 구강암환자는 1천500~2천 명이 발생하는데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는 300여 명 정도 된다. 국립암센터는 5대암 분야에서는 강하지만 구강암 분야에서는 우리 병원이 가장 앞서 있다. 병원 자체적으로 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추진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 치과병원내에 설립할 부지는 준비돼 있다. 신축비용과 장비 도입비용은 지원이 필요하다.


--구강암 외에 서울대치과병원이 내세울 만한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구강악안면기형진료 분야는 구강암과 함께 서울대치과병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진료부문이다. 턱뼈나 광대뼈 등의 발육 기형, 주걱턱, 구순구개열(언청이), 위턱 또는 아래턱이 비뚤어지거나 얼굴이 심하게 각이 진 형태, 두개골 기형 증후군 등 선천성 기형, 교통사고를 비롯한 후천적 기형에 대한 재건치료를 담당하는 분야다. 양으로나 다양성으로나 많은 진료경험을 축적했다. 지난 해 우리 병원에서 시행된 두개악안면기형 및 결손부위에 대한 수술은 총 427건에 이른다.

또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임상시험 기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증을 받았다. 약품의 경우 임상시험 기관이 많지만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국가의 인증을 받아 전문성과 신뢰도를 입증한 셈이다.


--서울대병원의 진료는 세계적 수준이다. 서울대치과병원의 글로벌 위상은 어떤 정도인가

▲한국은 임플란트와 교정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대치과병원은 난이도가 높은 교정 분야에서 진료성과가 탁월하다. 교정과 김태우 교수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10개 대학에서 강의요청이 쇄도했다. 다른 진료 분야도 서울대치과병원은 세계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그러나 기초연구를 비롯한 연구분야에서는 보완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악 캠퍼스에 건립 예정인 첨단치과의료연구센터와 암센터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계획인가

▲정부지원만으로는 부족하므로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서울대병원에 소속돼 있을 때에는 직접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일이 없었다. 독립적으로 병원을 운영하게 된 후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다.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