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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일기

성북동 카페 선잠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4. 9. 17.

이전에는 베이커리 카페로 유명했던 곳이었는데, 어느 순간 폐없을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어느 순간 카페 "선잠"으로 오픈을 했네요.

건물의 외관은 예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카페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인테리어나 테이블 위치, 컨셉들이 완전히 바뀌었네요.

성북동은 "선잠단지"로 유명해요.

누에고치에서 뽑은 비단을 만드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도 매년 개최되구요.

그래서 카페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선잠"도 그에 맞춘 컨셉이네요.

 

입구는 비단직물을 형상화 한 것 같습니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고 비단옷을 만드는 직조의 모습처럼 붉은 색의 실들로 네모난 입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선은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네요

저끝에 왼쪽에는 카운터가 오른쪽에는 1층 카페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2층 공간을 간 관계로 1층 카페공간 사진은 패스~~~

누에고치관련처럼 메뉴에 뽕잎관련 메뉴들이 있었지만

저는 오늘은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라떼로 결정했습니다.

음료는 도자기 잔에 나오는데요. 화려하지 않지만 담백한 맛처럼 잔들도 담백함이 느껴집니다.

2층은 여러 공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저는 "견직"이라는 공간에 앉았습니다.

커다란 테이블에 큰 창이 있어서 나름 분위기도 있구요, 커다란 창을 배경으로하는 포토죤으로도 좋아 보이네요.

천정는 베틀로 명주실을 직조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인테리어가 설치되어 있네요.

 

다른 한쪽 공간은 이렇게 천정에 명주실을 보는 듯한 형형색색의 실들이 내려져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모습이 평온하네요.

"견직"이라는 공간에 비해서는 개별 테이블로 구성이 되어 있구요.

특이한 공간 중에 하나는 이곳 "삼유" 입니다.

2층보다는 약간 높은 숨겨진 복도를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어둡고 고요한 분위기의 장소입니다.

누에가 잠을 자는 것을 의미하면서, 나방이 되기 전에 고치와 번데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 합니다.

백색소음같은 음악이 나오는데요.

다음에는 홀로가서 명상을 취해볼까 합니다.

"삼유"에서 바라보는 창문과 그리고 창문 밖 대나무가 여유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