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013)
8.5
처음부분에서는 무간도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무간도와는 많이 다른 느낌과 결론
황정민이나 최민식이야 연기력 좋은 것 알고 있었지만,
이정재가 의외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듯.
강과장(최민식)은 영화 내내 모든 상황을 철저하게 지배해 나간다.
경찰이라는 공권력을 통해 깡패조직을 통제하고 완벽하게 지배하고 하는 강과장의 모습에서는
어떠한 양심이나 도덕, 정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어느 시점까지 그 시나리오와 계획은 철저한 지배를 완성할 뻔했다.
반면 정청(황정민)은 잔인한 깡패라지만 의리와 정에 살고 죽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자성(이정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이 정도면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정의를 내릴 수 없을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자성은 그 둘의 사이에서 그 둘에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을 이용하는 진정한 악일지도 모른다.
공권력을 이용하고, 형제애를 이용하고,
결국에는 자기가 모든 권력을 지배하니 말이다.
이 영화를 통해 박훈정 감독은
어떠한 신세계를 설명하고
어떠한 신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지금의 우리가 사는 세계의 정반대가 신세계라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계가 신세계라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