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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었는데 하게 된/의료관련

치과의료기관평가 마지막 시범사업 스타트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0. 3. 18.

설명회 열고 운영계획 발표 ··· 의료기관 특성별 평가

 

치과의료기관평가 마지막 시범사업이 드디어 닻을 올렸다.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장영일)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2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2010년 치과의료기관평가 설명회’를 열고, 올해 시범사업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지난해까지 치과의료기관평가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올해부터 본평가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의료기관평가의 통합 및 인증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이 흐름에 발맞추고자 시범평가를 한 해 더 연장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신호성 박사가 ‘치과의료기관평가 시범사업 기본개념과 운영방향’, ‘치과의료기관평가 기준 및 지침’을 전달하고, 박선영(이화여대목동병원) 교수와 권희준(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병원장이 발표자로 나서 치과의료기관평가사업을 준비했던 경험을 발표했다.

올해 시범평가는 치과대학병원, 의과대학 부속병원, 치과병원(단독건물), 치과병원(비단독)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병원 특성에 맞게 진행될 예정. 조사일정도 치과대학병원과 단독 치과병원은 2일, 의과대학 부속병원과 비단독 치과병원은 하루씩으로 차등을 둔 한편 평가항목도 대상기관별로 세분화했다. 평가조사항목은 치과대학병원이 84개 평가기준, 200개 조사항목으로,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54개 기준 122개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단독 치과병원은 60개 기준 135개 항목이, 비단독 치과병원은 51개 기준 108개 항목이 각각 포함됐다.

신호성 박사는 “의료서비스의 질 확보를 위한 필요도에 따라 치과의료기관 평가기준을 A, B, C타입으로 분류했다”면서 “치과의료기관의 준비 정도와 의료의 질 관리 정책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치과의료기관평가를 담당하는 치과의료기관평가위원회는 지난 17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올해 평가대상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신호성 박사는 “올해 평가대상기관은 예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20여 곳 정도”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 해 더 연장된 시범평가를 둘러싸고 치과병원 관계자 사이에서는 “본평가 기준과 많이 다를 것”이라는 오해가 생겨 참여를 망설였다는 후문. 대상기관 모집 기간이 애초 예정보다 일주일 더 연장됐던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신호성 박사는 “의료기관평가 통합을 앞두고 일부 치과병원들에서 전체적으로 평가기준이 많이 바뀔 수 있다는 오해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형식상으로는 바뀔 수 있지만 이전 개발된 평가기준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 박사는 “치과의료기관평가는 독자적인 영역이 따로 있어 통합의료기관평가안 개발과 별도로 시범사업 결과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데 변함없다”고 못박았다.

양준호(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서기관도 “시범평가 받은 기관에 인증평가에 대한 어드밴티지를 주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 세미나리뷰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