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2011)
The Showdown
6.1
<악마를 보았다>와 <부당거래>의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한 박훈정 감독 데뷔작
광해군 11년. 임진왜란 때 우방으로 조선을 도운 소퇴해가는 명나라와 새로이 일어난 청나라 사이에서,
정치적 상황에서 파견되게 되는 조선군내의 세 인물사이에 읽히고 설친 이야기들.
장군 헌명(박희순)과 도영(진구) 그리고 탈영병 두수(고창수)가 적진희 한 가운데 있는 객잔에서 만나,
같기도 하고, 또 다르기도 한 처지속에서 각자의 계산속에 여러 행동을 하게 된다.
탈영병인 두수는 자신의 일이 들킬까봐, 헌명과 도영은 과거에 꼬여있는 일 때문에...
살아남은 불편한 세 사람의 이야기는그러나 영화 전반내내 불편한 도구일 뿐 개연성을 느끼기에는,
세 주인공만큼이나 불편하게 나에게 다가온다.
세 인물에 관한 현재와 과거간에 전환은 헌명과 도영간의 개인사에
연좌제에 대한 내용과의 연개성, 그리고 거기에 필연성을 느낄 수도 없는 애정문제 등
너무 많은 현재와 과거간의 전환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두수의 등장과
두수와 헌명, 도영과의 갈등은 같은 시대를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귀족 둘(무관으로서 이들또한 권력의 소외계층일 수도 있겠지만) 과는 다른 평민의 등장은 무엇을 우리에게 말해주고자 하는 것일까?
혼란스러운 조선시대를 살아가는
혼란의 신분사회를 그러나 영화는 너무 친절한 과거회상을 통한 설명(?) 정신으로 인해 영화의 흐름은 그들의 캐릭터를 오히려 뭍히게 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