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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일기

가을보다 더 가을같은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0. 9. 13.

가을보다 더 가을 같은 날.
투명한 하늘과
하이얀 구름과
선선한 바람과
일요일의 여유로움.

사람없는 숲속에서 마스크를 벗고 마셔보는 공기가 맑다.

누군가 가져다 놓은 숲 속 작은 의자.
수녀님께서 잠시 앉아 생각에 잠기신다.

청솔모가 뛰노는 공간 속
성격 급한 밤송이는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체 떨어져 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