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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떠나고 싶은 여행/충청도

강경 옥녀봉, 근대의 추억 강경구락부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2. 8. 15.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작은 읍이자 논산시에 소속된 읍지역인 강경읍.

대다수의 생업이 젓갈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선지 읍내는 온통 젓갈 가게들로 이루어져 있다.

* 전국 젓갈 유통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함. 매년 10월에 젓갈축제가 열림

금강이 흐르고 금강끝에는 군산을 통한 서해바다와 내륙으로는 부여, 공주와 함께 호남평야가 가까워 수상 교통의 요지로 발전했던 곳이다.

금강의 큰 물줄기를 이용해 예전에는 대구 서문시장, 평양시장과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이 형성되었을 정도라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흔적은 보이지 않고 퇴락한 시골동네의 모습만 남아 아쉽기도 하다.

최근에야 근현대사의 유적들을 재생하는 사업들이 관광사업의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지만

무궁화호가 정차하는 강경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퇴락한 강경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다.

 

나즈막한 옥녀봉(44m)에서 내려다보면

금강의 도도한 물살을 한 눈에 볼수 있다.

논산시에 소속된 강경읍이지만, 강 건너는 바로 부여군과 닿아있다.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해, 흙탕물에 물살도 거세지만,

이 곳에서 금강을 보면, 왜 수로를 통한 상업이 발달될 수 밖에 없었을까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의 발달로 수로 운송의 쇠퇴, 금강하구둑 건설로 인한 포구기능 상실로 퇴락할 수 밖에 없었던 강경이기에

과거의 발달과 현재의 퇴락이라는 흔적을 곳곳에 남겨놓았다.

문화재로 등록된 강경중앙초등학교(논산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근대식 절충형 한옥인 남일당 한약방.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프랑스인 선교사제들과 2번째로 상륙한 나바위 성당,

조선 최초의 침례교회인 강경 침례교회,

신사참배를 거부한 강경 성결교회

우리나라 스승의 날 발상지인 강경여자고등학교(현 강경고등학교)

곳곳에 남아 있는 나즈막한  옛날 건물들은 1950~1960년대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퇴락의 모습이지만 과거를 유추할 수 있는 곳들.

쪼그라든 강경이기에 오히려 다리품이나 자전거품을 판다면 길지 않은 시간에 일제강점기 시대의 적산가옥들의 모습이나 근대유산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작은 동네이지만 나름의 근현대 문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강경에는 짧고 작지만 여러 주제의 코스길을 만들어 놓고 있다.

 

 제1코스 근대문화유산코스, 제2코스 상업문화코스, 제3코스 유교문화코스, 제4코스 성지순례코스다.

오늘은 잠시 바람만 쐬는 일정이라

강경구락부와 옥녀봉만 살짝 맛뵈기로 다녀왔다.

다음에는 4개의 코스를 제대로 한번 다녀보고 이 기록에 추가할 예정이다

 

강경구락부는 강경의 흥망과 함께한 (구)한일은행과 함께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근대 건축물인 호텔(서양식과 동양식), 음식점, 커피점 등의 편의시설을 재현한 곳이다.

많은 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한번쯤을 들려서 커피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곳이라고 보면 된다.

(세트장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단장된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에는 깔끔하게 나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근현대사의 오래된 모습은 구락부 외부의 다른 코스에서 더 잘 느낄 수 있다.

강경의 번성을 상징하는 것은 1910년 지어진 (구)한일은행 건물이다.

일본인의 유입으로 상업이 발달하면서 지어졌다고 한다.

강경은 충청남도에서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온 곳이라고 하니 강경의 위세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이 된다.

현재는 지역주민들이 기증한 물건들로 역사문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강경호텔 중 서양식 형태의 건물

최대 4인까지 숙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서 살펴보아야 할듯...

(스테이인터뷰, 강경 (stayinterview.co.kr))

오늘은 폭우 때문인지 왠지 썰렁

 

커-피 하우스

실내는 넓지만 생각보다 좌석은 적어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

디저트도 생각보다는 적다.

커피맛을 보고 싶었으나 대기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냥 패스~~~~

하나네 수제 돈가스 집은 

돈가스 외에도 메밀국수도 팔고 여러가지를 파네요.

돈가스 맛은 기대보다도 좋은 듯...

저는 파치즈돈까스로 ~~~~

 

인터뷰양과자점은 실제로는 손님을 받지 않고, 

과자 등을 만드는 조리시설 장소로 쓰여서 인지, 입장이 불가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