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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도가니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0. 5. 9.

 

 

그녀의 이름과 문학적 존재에도 불구하고,

공지영이라는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얼마나 될까.

그것은 그녀를 좋아 하거나 싫어하거나 하는 이분법적인 것은 아니다.

그냥 그녀의 작품에 내 맘이 끌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그러다 끌렸던 이책.

실화를 근간으로 했던 이 책은 그러나

그렇게 경쾌한 소설이 아니었다. 오히려 가슴을 죄어오는 아픔과 답답함을 느껴야만 하는,

불편한 진실에, 내 자신을 던져놓은 느낌이랄까.

 

이 책은 그 불편한 진실속에서,

소설적인 결말을 내주었으면 하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그러한 결말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을

여지없이 뭉개뜨리고 말았다.

그것이 현실이었다.

아마도 공지영은 그러한 현실적 결말을 통해서

우리에게 현실을 더 직시하라고,

그리고 현실을 우리가 기대하는 소설적 결말처럼 바꾸어 놓으라고 얘기하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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