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교는 성북천이 복개되고 한성대입구역 부근에 분수마루가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먹거리 가게들이 성북천을 따라 들어섰다.
가을밤 성북천을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노라면 문득 맥주 한 잔의 유혹도 따라오곤 한다.
물론 난 맥주보다는 소주파이지만 한 잔의 맥주가 주는 가벼움이 땡길때도 많긴 하다.
그렇다고 술을 자주하진 않지만 말이다.
수제맥주를 파는 ‘비스트로 마더’ 은 한성대입구역 먹자골목길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에는 삼성삼통치킨쪽 골몰길만 가다가 사잇길에 보니 살짝하니 불빛을 내보이고 있는 ‘비스트로 마더’ 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7월인가? 8월인가?부터 가게가 오픈되었다고 하니 신인인 셈이라고 할까?
비스트로 마더 라는 이름은
엄마와 같은 정성으로
엄마의 솜씨처럼 맛갈난 음식을 드리고픈 마음을 담았다고 하네요
가게를 마더라고 지은 의미를 듣고 보니
가게의 세련미나 주인의 미모(?)와는 다른 의미여서 특이하다는 생각도 드는 곳이다.
한성대입구역 먹자골목이 예전 시장터였던 만큼 다른 가게들은 그런 분위기들을 이어오거나 그런 형태의 가게들이 많은 것에 비하면
비스트로 마더의 실내는 주인장의 센스를 나타내는 듯한 그림이나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다.
가게는 1층,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보다는 상대적으로 2층이 좌석이 많다.
난 개인적으로는 실내보다는 밤바람을 맞을 수 있는 테라스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곳는 1층과 2층 모두 테라스가 이어서 가을 밤하늘을 보면서 선선한 바람을 맞기에는 더할나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메인먹자골목의 왈자지걸함이 없어서 더 편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다.
수제맥주임을 강조하는 곳이니 맥주맛이 어떤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일거 같은데,
소주, 맥주의 맛감별이 뛰어나지 않은 내가 마시기에도 ‘마더 맥주’는 맛났다는,
수제맥주다 보니 일반 생맥주보다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일행들은 자신들의 주량을 초과(?)하는 양의 맥주를 시켜먹었다는 후문이다.
맥주맛만이 아니라 안주류가 압권!!!
일반적으로 다른 맥주집에서 먹던 안주류만 있는게 아니라
치폴레와 둑배기 나쵸는 완전 강추할 만한 맛이었습니다.
특히 치폴레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끼 식사로 가능할 정도로 건강식이었구요.
맥주집에서 빠질 수 없는 치킨, 그리고 먹태와 땅콩도...
수제 마더 맥주와 치폴레
뚝배기 나쵸
먹태와 땅콩
반건조 오징어
치킨플레터
감자튀김
치킨
치폴레와 햄벅스테이크
샐러드 안주
신인 가게의 맛나고 멋스러움에 취하게 하는 관계로
가볍게 시작한 맥주한잔은 심야를 넘기게 합니다.
아이고~~~ 이렇게 마무리하면 내일 힘들텐데,,,
그래도 맥주 한 잔과 소주 한 병을 더 시켜봅니다
홍합탕
오뎅탕
삼선교 한성대입구역 먹자골목에 단골집으로 추가될 술집이 하나 더 생겼네요 ^^
비스트로 마더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 6길 4-22)
tel 02-762-8999
영업시간 pm 5:00 ~ am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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