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치과의사회 전회원 상대 반대서명 운동
서울대치과병원이 오는 2010년 개원을 목표로 서울대 관악캠퍼스 후문에 첨단치과의료·연구센터기능을 갖춘 분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관악구를 비롯한 개원가에서 반대입장을 밝히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이 오는 2010년까지 정부예산 지원과 자체예산 등 100억원을 투입해 관악캠퍼스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첨단치과의료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관악구(회장 박영섭)가 지난달 31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관악구 전 회원들을 상대로 반대서명을 받기로 하는 등 저지방침을 정했다.
관악구는 또 박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인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4일 열린 서울지부 정기이사회 안건으로 다뤄 줄 것을 요청해 서치 이사회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관악구치과의사회는 11일 열리는 25개 구회장협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해 서울시 전체의 문제로 대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악구는 “서울대치과병원측이 분원 안에 첨단연구 시설과 우수한 인력을 배치해 차세대 치과의료기술 및 신재료 연구 개발 보급한다고 하나 이는 현재의 대학병원이 각 과마다 실적경쟁을 통해 수입창출을 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또다른 수익창출을 위해 강북에서 강남으로 진출하려는 의도”라며 “교육목적을 떠나 영리를 목적으로한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악구치과의사회는 “경영난에 봉착한 개원가가 더욱 곤경에 처할 뿐 아니라 치과의료질서가 극도로 문란해 질 것으로 판단돼 적극 저지하기로 했다”면서 “서울지부가 치협 등에 강력히 건의해 관악분원 개설이 저지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영섭 관악구 회장은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서울대치과병원이 관악캠퍼스에 진출하려는 것은 강남진출을 목표로 돈을 빌려 수익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톱 브랜드인 서울대치과병원이 들어오게 되면 관악구 뿐만 아니라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등 인접 지역의 환자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서울대치과병원 분원이 설립되면 다른 대학병원들도 하나의 모델로 삼아 확장하려고 할 것”이라며 “법적하자가 없다고 하지만 이는 관악구만의 일이 아니라 서울시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지부(회장 김성옥)도 지난 4일 치협회관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25개구 구회장협의회와 함께 서울대치과병원 분원설립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 대처키로 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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