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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치과병원/서울대학교치과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유치에 '치적 홍보'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8. 11. 25.

오산시, 명의도용으로 검찰 수사 

 

오산시가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치과병원 유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시 관계자가 주민 명의를 도용한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산시가 서울대치과병원을 유치하기로 확정한 지난달 초부터 오산시 전역에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서울대치과병원도 유치’ 등의 내용으로 오산시 행정과 시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현수막 100여 개 이상이 내걸리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주변과 전철역 등 시 곳곳에 내걸린 20여 개의 현수막에는 ‘늘푸른오스카빌 주민 일동’ 명의로 ‘서울대병원 및 서울대치과병원 유치 경축, 시장님과 오산시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

그러나 이 현수막이 오산시 가수동 늘푸른오스카빌 아파트 주민의 명의를 도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아파트 주민들은 자신들의 명의를 도용해 내걸린 이 현수막을 즉각 철거한 뒤 선관위에 신고, 그동안 선관위는 현수막 게시자와 게시 배경에 대한 조사를 벌여 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렸지만, 게시자와 배경 등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시청 문화공보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치적 홍보물에 관해 밝혀진 사실은 하나도 없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오산시 선거관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시장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명기됐고, 명의를 도용해 다량으로 걸린 점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게시자와 게시 배경 등에 대해 수사기관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천호기자 p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