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대학교치과병원/서울대학교치과병원

장애인치과병원서 첫 임상실습을 마치고 (치위협보 제 137호)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8. 11. 25.

지난 8월 25일부터 10월10일까지 총 7주 동안 교외임상실습을 했다. 7주중 처음 일주일은 서울대학치과병원 구강내과에서 실습을 했고, 나머지 6주 동안은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에서 실습을 했는데, 특히 장애인치과병원에서의 실습이 기억에 남는다.

첫날 장애인치과병원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병원에 오는 환자가 모두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내가 무심코 한 말이나 행동 때문에 혹시나 환자분들이 상처를 받으실까봐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대학병원 실습을 하면 Rotation하는 해당과에 대해서만 배울 수 있어서 아쉬웠는데 장애인치과병원에서는 보존과, 보철과, 구강외과, 치주과, 소아과 등 교정과를 제외한 모든 과의 일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실습을 통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에 뿌듯했고 보람도 느꼈지만, 작은 실수로 자책할 때마다 치과위생사 선생님들께서 차근차근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처음의 우려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환경과 분위기에 익숙해졌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시선도 달라졌다.

이제 어디에서든 장애인들을 만나면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주었던 나의 첫 임상실습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김정은(경복대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