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 수술을 받으면 코골이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걱턱은 아래턱(하악골)이 앞으로 튀어나온 상태를 말한다. 튀어나온 턱을 뒤로 당겨주는 수술(하악후퇴술)로 치료하는데, 이 수술을 받으면 호흡할 때 공기가 통과하는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 등의 수면장애가 생기거나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 아래턱이 앞으로 튀어나온 주걱턱(왼쪽)을 수술로 뒤로 밀어 넣어 교정한 상태. /서울대치과병원 제공
최진영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은 주걱턱 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코골이 정도와 횟수, 상기도 공간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코골이 정도는 평균 1.06에서 1.24로 증가했다(코골이 없음 1, 최대 4). 시간당 코골이 횟수는 평균 11회에서 38회로 늘어났다. 또 상기도 뒷부분의 공간 변화를 수술 전후 엑스레이 촬영으로 비교한 결과 수술받은 사람 대부분의 상기도 뒷부분이 좁아졌다. 최진영 교수는 "턱을 3~5㎜ 정도 뒤로 당기면 상기도 공간에 큰 변화가 없지만, 10㎜ 이상 당기면 상기도가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출처 : 헬스조선 김경원기자 >
잠을 잘 때는 기도가 좁아지는데, 코골이는 호흡하면서 들이마신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진동이다. 최 교수는 "기도가 심하게 좁아지면 단순한 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증까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외모만을 고려해 주걱턱 교정 수술을 무리하게 받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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