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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지식 e 5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4. 9. 7.

 


지식 e SEASON 5

저자
EBS 지식채널 e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 2009-11-0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가슴으로 들려주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 그 다섯 번째 시즌스무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지식e 시즌 5는 인권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질문을 던진다.

대한민국은 인권이 지켜지는 나라인가? 이 질문은 회색의 책표지로 포장되어 우리 눈 앞에 나타났다.

표지의 색에서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렴풋이나마 발견하게 된다.

인권의 문제가 항상 복잡하다.

경계또한 미묘하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를 인권이라고 하는데 인간이라는 의미 자체도 모호하고, 당연한 이라는 말의 의미도 모호하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지나갔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어디선가에서는, 어느 시대에서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인간에 대한 10가지의 꼭지와 인터뷰들, 인생에 대한 10가지의 꼭지와 인터뷰들은 우리에게 딱 한가지를 묻는다. "인권"이다

 

초몰룽마의 두 사람

 

단 한 사람만을 인정하는 최초의 기회 앞에 두 사람이 서 있었다.

2,700km에 걸쳐 뻗어 있는 산맥 히말라야

해발 8,000m급 최고봉만 14좌 그 중에서도 최고봉

초몰룽마 대지의 여신

그 곳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땅 새조차 넘을 수 없다

1856년 영국인 들은 식민지 인도에서 측량작업을 하던 중 지구에서 가장 높은 땅을 ‘발견’한다

신의 이름을 몰아 낸 인간의 이름 영국 측량국장 조치 에베레스트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것! 그것이 영국이 에베레스트에 올라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다!”

영국은 1차 대전을 전후해서 7차례나 에베레스트 원정을 시도했으나 힌 눈으로 위장된 빙하절벽 앞길을 가로막는 얼음계곡과 예측할 수 없는 산사태와 산소부족 때문에 많은 등반가들만 잃고 만다

에베레스트 정복을 위해서는

산소통, 연료, 식량 운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영국인들

“짐을 날라줄 원주민이 필요하다!”

유럽 등반가들의 ‘정복’을 위한 짐꾼

셰르파 족

티벳의 고산 소수 민족인 그들은 해발 7,800m까지 오르내리며 짐승대신 무거운 짐을 지고 하루 1루피, 우리 돈 25원을 받았다

“세르파들은 얼마든지 정상에 오를 수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영국인들처럼 올바른 정신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프레시스 영 허즈번드, 전 에베레스트 위원회장)

1953년 3월 1일

초몰룽마를 향해 집을 나선 39살의 세르파 족 가장은

아내가 떠 준 두툼한 양말과 딸이 건넨 색연필을 호주머니에 넣고 초몰룽마로 향했다

바로 그 순간 천천히 히말라야를 오르는 영국 제 3원정대의 기차에는 창 밖의 초몰룽마를 말없이 바라보는 식민지 출신의 한 남자가 있었다.

세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뉴질랜드 출신의 등반가 에드먼드 힐러리

4월 26일

10톤의 물자를 지고 초몰룽마에 오르던 359명의 셰르파들 중

크레바스 속으로 무섭게 추락하는 힐러리를 잡아준 생명 끈은 텐징 노르가이의 손에 감겨 있었다.

원정대의 두 이방인이 초몰여신의 이름으로 ‘우리’가 되는 순간

“대영제국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 위해 정상 정복자는 반드시 영국인이어야 한다! 1차 정상 공격 조는 영국인 두 사람으로 한다!” (원정대장 존 헌트 대령)

1953년 5월 6일

베이스캠프에 가장 먼저 도착한 두 사람의 이방인은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6시간 후

쓰러질 듯한 걸음걸이로 돌아온 1차 공격조

“실패 했습니다....”

캠프가 충격에 빠져 있을 때 식민지 출신의 젊은이가 나선다.

“대장. 제가 가게 해 주세요. 테징과 함께 간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여왕의 대관식 전에 반드시 세계 최고봉을 정복해야 하는 영국인들은 결국 두 이방인의 출정을 허락한다

살을 에는 눈바람과 가빠오는 호흡... 힐러리는 조금씩 뒤처지고 있었다.

시야에서 서서히 사라져가는 텐징...

마지막 봉우리를 눈앞에 두고 힘겨운 발걸음을 떼던 힐러리는 텐징의 목소리를 듣는다

“어서 오게나. 친구. 30분이나 기다렸데.”

정상을 겨우 몇 발자국 앞두고 세르타 텐징은 힐러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눈빛으로 나누는 침묵의 대화

“첫 발자국은 자네 몫이야” “아닐세. 나는 세르파야”

1953년 5월 29일 11시 30분

세상의 꼭대기에는 두 사람이 있었고, 첫 번째 사진에는 단 한 사람만이 찍혔다

텐징 노르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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