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유혼 (2011)
A Chinese Fairy Tale
6.2
내 중고교 시절의 추억의 한축을 자리잡고 있는
"영화 천녀유혼"
왕조현이라는 한 주인공에 빠져 있던 혼돈의 시기를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경험해 보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면서 동일 제목의 이 영화에 눈길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두 영화모두 비슷한 시대적 배경, 환경적 배경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리고 요괴와 인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라는 메인플롯도 같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들의 구성도 유사하다.
과거의 내 기억속의 천년유혼을 연상하는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무게감이나
동일 주인공에도 불구하고 다른 역할의 수행과 인과관계에 대한 동화되지 못하는 설정 등
그때와 다른 영화에 대한 만족감이나 실망감은
어쩌면 영화자체의 문제보다는
무언가 몰입을 할 대상을 찾고 있었던 그 시대와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1987년 천년유혼이 왕조현과 장국영이라는 불세출의 매력을 가진 배우들을 통해 전설적인 작품으로 각인되었다면,
2011년에는 어떻한 감흥도 남지 않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