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진정한 삶에 대한 주관을 갖지 못한 체, 피상을 쫓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 시대다.
물론 나도 그 일반인에 속하지만 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에는 다 그만한 의미가 있고,
그것은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인간뿐만 아니라,
수많은 식물과 동물에도 해당이 된다.
전우익 선생은
스스로를 시골구석의 무지렁이 농사꾼이라 말하지만,
그의 글과 삶에서는
농사의 생활속에서 찾아내는 인생의 방향과 우리 민족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고민이 숨어 있다.
신영복 선생의 말처럼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이 곧 우리들의 심신의 일부분을 여기저기,이사람 저사람에게 나누어 묻는 과정이며,
그런 삶을 위해 전우익 선생은
혼자만 잘살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나눈다는 것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을 살아가고 있다
89년, 90년에 왕래하던 편지를 통해
전우익선생의 정신을
시대에 아픔에 대한 고민을
본인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엿볼수 있다.
그런데, 20여년 전의 그의 고민이, 상황이
지금의 현실에도 그대로 투영되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우리는 어떠한 고민을
어떠한 실천을 해왔는지,
현재의 시대는
우익선생의 활동이
좌익이라고 욕먹어야 하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역사는 과연 발전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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