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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었는데 하게 된/의료관련

HealthCare Industry - 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 ①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7. 10. 16.
시대에 따라 변해온 치과산업
 

불과 150년 전만해도 전국을 떠돌던 기능공(Tooth-drawer)에 불과하던 치과의사들은 이제 선진산업사회의 급성장하는 보건분야에서 중심적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존경 받고 강력한 힘을 가진 직업집단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치과의사는 비교적 자유스럽게 자신의 클리닉을 운영하는 전문직 종사자로 분류가 됐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원해서 30년 가량 진료하다가 조용히 문닫고 은퇴하는 것이 대부분의 치과의사의 직업 사이클 이다. 그리고 일반 의과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치료를 개인이 할 수 있고 장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일반의사들 같이 서로에게 의존할 필요성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케팅에 대한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늘고, 장비들이 고가화 되면서 치과의사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안정적인 개원을 위한 공동개원의 증가는 혼자서 자유롭게 진료하는 치과에 대한 개념에 많은 변화를 주었으며, 공동개원 한 치과들은 다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위하여 네트워크로 묶이면서 이제 공동개원도 비슷한 연령대의 치과의사만 있는 치과가 아닌 젊은 치과의사들이 파트너로 영입된, 100년 이상을 진료하는 치과가 되는 토양적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졸업한 치과대학에서는 치과 진료에 관련된 지식과 기술은 잘 교육시켜 주었지만 치과사회의 직업적인 특징이나 이 특징들의 변화, 그리고 산업전반에서 치과산업의 위상 변화나 국가의 정책적 특징에 대하여는 아주 제한된 시간만을 할애하고 있다. 

 

그러기에 치과의사들은 이런 급변하는 사회에서 적응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지식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포함된 의료산업, 그 중에서 치과의료산업은 일반 산업과 확연히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물론 모든 치과의사가 치과진료 이외에 것에 대하여 통달한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개원을 하고 있는 치의나 개원을 염두에 둔 치의들이라면 적어도 한번쯤 알아두었으면 한다.  


치과의료라는 것이 의료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치과의사는 의사수의 25%, 치과 의료비는 전체의료비의 15%미만이다. 전체 건강보험 급여의 21%가 약값으로 사용되지만, 치과급여는 3.9%에 불과하며, 치과의료비는 GDP의 0.6%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필자는 다음의 제목들로 현 상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Scale of Industry - 의료산업의 규모와 성장 추이
2. Stakeholders - 의료산업의 이해관계자들
3. Insurance - 의료보험의 등장배경과 발전
4. FutureⅠ - 한국 의료의 미래
5. FutureⅡ - 치과의료 공급자의 미래 


이 주제들 중 치과만으로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은 의료 전체에 대하여 범위를 확대할 것이고, 한국의 자료로 설명이 힘들 경우 미국이나 외국의 자료를 인용할 것이다. 


필자는 이번 연재를 통해 치과의사끼리 경쟁자로서가 아니라 직업적 동지로서의 위치를 확인 하였으면 좋겠다. 아울러 이런 노력이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해뿐만아니라 우리의 후배와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의 치과 산업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치과의 영역과 위상을 발전시키고 확대해 가는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필자: 이민형원장(은평베스트덴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