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기 싫었는데 하게 된/의료관련

“치의 1인당 치과위생사 1명 못미쳐” 0.96명 고작…간호조무사는 1.35명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9. 4. 6.

부산·인천·울산 0.5명이하 충격

 

치과의사 1인당 치과위생사 수가 1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 치과보조인력개발 특별위원회(위원장 기태석)가 지난해 12월부터 8주간 전국 16개 지역 1만3750개 치과의원(치과병원제외)을 대상으로 개별우편을 발송한 가운데 설문에 응한 2951개 치과의원의 답변을 토대로 치과의료기관 보조인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설문결과 치과의사 1인당 보조인력은 총 2.73명으로 이중 치과위생사가 0.96명, 간호조무사 1.35명, 치과기공사 0.09명(치과의원 고용자), 기타 0.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과의사 1인당 치과위생사 수가 1명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특히 지역별로는 부산(0.39명), 인천(0.49명), 울산(0.50명)등 3개 지역이 치과의사 1인당 평균 치과위생사 수가 0.50명 이하로 나타나 치과위생사 구인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충남(0.61명), 충북(0.77명), 경북(0.77명), 경기(0.90명), 대전(0.94명), 전남(0.95명) 등 6개 지역의 경우는 치과의사 1인당 평균 치과위생사 수가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는 2.0명으로 16개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경남은 1.71명, 광주 1.58명, 전북 1.21명, 대구 1.17명, 강원 1.09명, 서울 1.00명이었다.
치과위생사의 근무경력은 6~9년차(30.17%)가 가장 많았고, 이어 3~5년차, 10년 이상, 2년 이내 순이었다. 간호조무사의 경우 3~5년차(32.07%)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년 이내, 6~9년, 10년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이할만한 점은 두 직종 모두에서 10년 이상 된 경력자 수가 많지 않았다는 것으로 치과위생사의 경우 20.70%만이, 간호조무사는 14.07%만이 10년 이상 된 경력자로 집계돼 치과보조 인력의 근무연한이 짧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보조인력 구인난의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7.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구인난의 가장 큰 이유로는 75.4%가 인력시장의 공급부족을 꼽았다.
이어 치과경영상 감당 못할 급여요구(27.5%)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으며 간호조무사의 업무영역 제한(6.9%), 보조인력의 근무태만이나 업무미숙(4.6%), 과도한 업무와 복지환경의 미약(3.2%)등의 답변이 있었다.


기타로는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제도의 부재’, ‘보조인력의 대도시 및 대형병원 선호현상’,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간의 갈등’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결과 83.7%의 응답자가 치과위생사 또는 간호조무사 채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보조인력을 채용할 경우 우선적으로 채용하고자 하는 인력을 묻는 질문에는 53%가 치과위생사, 40%가 간호조무사라고 답했다.
                      <관련 기사 11면>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 실태조사 의의
이번 실태조사는 그동안 치과계 현안과 관련해 실시한 각종 설문 중 가장 많은 인원인 3000여명이 참여해 치과계 보조인력난에 대한 회원들의 높은 관심도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국 16개 지역 치과의원이 고르게 참여한데다 설문 회수률이 높았고 치과의원급만으로 대상을 한정해 조사한 만큼 표본자료로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치과병원급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치과위생사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치과의원급과 함께 통계를 냈을 경우 치과위생사 채용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절대 다수인 치과의원급의 실질적인 인력채용 현황을 그대로 반영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