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도시로 재탄생하는 '청라지구’
서울대병원 가장 먼저 입성 추진 … 자립도시 여부가 관건
인천광역시가 송도지구와 영종지구, 청라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개발하고 있다. 외국인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국제공항이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잇점을 살린 것이다. 그 중 청라지구는 경제자유구역 중에서 규모가 가장 작지만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색있는 공간을 만들며 주목을 끌고 있다.
물의 도시 청라가 뜨고 있다 국제 업무와 스포츠레저, 관광 등 국제적인 금융 비즈니스 도시로 변모할 청라지구는 최근 진행된 아파트 청약에서 198대1의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3,092억 원의 외국인 투자도 받았을 정도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관심도 상당하다. 그만큼 청라경제자유구역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충북 오송과 대구를 선정했지만, 아직까지 청라지구는 외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천공항과 가깝다는 점이 청라의 매력 중 하나이면서 인천의 또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영종도보다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도시의 규모나 인구는 타 도시에 비해 작지만 청라의 상징이 되어줄 물을 관광과 접목시켜 개발되고 있는 점이 여느 경제자유구역과 다르다.
소규모 도시가 매력
인천 서구 원창동과 경서동, 연희동 일원에 17.8㎢ 규모로 설립되는 청라지구는 인천의 송도지구(54.4㎢)나 영종지구(138.3㎢)에 비해 상당히 작은 규모다. 계획 인구도 9만 명에 불과할 정도로 송도나 영종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내국인들이 청라지구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뭘까? 외국인의 이동이 쉽고 관광과 비즈니스를 청라지구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청라는 주거 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적 규모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화훼단지, 의학연구센터 등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도시를 관통하는 12㎞의 공촌천과 심곡천을 중앙호수공원과 연계해 도심에서 요트나 배로 수상레저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물의 도시인 청라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리고 있다. 또한 물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보행로가 조성되는 한편, 수로를 통해 배로 지하층 건물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꾸며져 마음껏 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7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과 그 주변에 꾸며질 타운하우스는 세계 골프 부호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청라지구의 트랜드마크가 될 국제업무타운은 2017년까지 동아시아 최대의 국제금융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호주의 알코파이낸셜그룹과 한국통신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작은 규모이지만 관광과 비즈니스가 어우러진 테마형 도시는 의료인들에게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의료기관 관심 집중
의료기관으로는 서울대병원이 가장 먼저 청라병원의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2012년 3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오픈하는 한편,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최첨단 연구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청라지구 한복판에 건립될 예정인 국제업무타운에 들어설 서울대병원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병원과 함께 들어설 연구센터를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 서울대학의 계획이다.
서울대학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2008년부터 10년 동안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국제과학복합연구단지 ‘BIT Port’를 조성한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학부생의 교육과 연구를 위해 서울대학의 청라캠퍼스 분원 설립설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청라지구에 대한 서울대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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