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 작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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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책부터 찾아보거든요.”라는 백영옥 작가는 자신을 붙잡아 주고, 자신이 붙잡았던 책의 밑줄들을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다. 저마다의 사연과 복잡한 문제를 이 밑줄들로 말끔히 해결할 수는 없을 터. 백영옥 작가는 다만 사람들이 여기에 잠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하고 바랐다
사람은 누구나 힘겨운 시기를 겪는다.
사람과의 사랑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속에서,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상황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좌절 속에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때에도, 부모와 자식간의 사이에서도, 직장생활 속에서도, 그리고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의 상황에서도...
혼자인 것 같음에, 나만 겪는 것 같음에 외로워하고 슬퍼한다.
이 책은 그때 그 시절 백영옥 작가에게 힘이 되었던 글들의 모음이다.
그리고 그 위안이 나에게 그대로 전해져 온다.
나도 힘들었나 보다. 아니 힘듬은 아직도 진행중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위안이 되는 것을 찾는지도 모른다.
준비라는 미명 하의 잔소리가 늘어가는 것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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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게임이 아닙니다. 이 말을 몇 번이라도 하고 싶어요. 누군가가 당신에게 주는 그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 당신은 절반 이상의 세계를 잃어버리는 겁니다. 존재 자체가 고마움이 되는 사랑스런 세계를 말이죠. 세상에 당연한 건 없어요. 그것이 행복의 비밀이라는 것도 모른 채, 당신은 그저 사랑에서 이겼다고 착각하는 바보일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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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에는 끝이 존재합니다. 관계는 시간이 흐르며 변화합니다. 이것만큼 슬픈 진실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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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려는 반항이 아닌, 그저 아이다운 낙천성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작가는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듣습니다. 네가 종이 건반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던 때가, 그 시절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가만가만 생각했어요.
부모는 평생 아이에게 강해질 수 없겠구나.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이토록 약해지는 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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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에게는 지구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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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깨달음이 하나 더 있어요.
한 번만 하는 웨이트 운동 같은 건 세상에 없다는 거죠. 무조건 3세트, 5세트씩은 반복해야 합니다. 반복의 반복이 이어지죠. 지루함을 견뎌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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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재능이란 지루한 반복을 견디고 지속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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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결국, 결코 잘하리라는 보장도 없이-거듭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다가 몇 가지의 간단한 항목으로 요약되고 정리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지금도 버티고 있는, 그래서 아무 일 없이 흘러가고 있는 우리의 삶은-실은 그래서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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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간신히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삶에 있어 대박 같은 건 거의 없다는 것을요. 소박한 행복이 모이면 그것이 대박이 되는 거죠. 작은 행복에 감사하지 못하면 큰 행복에도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당연함의 세계에는 감사함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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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스트레스(고통)를 느끼면 거기서 새로운 의미를 찾습니다. 우리가 목표를 이루는 기쁨을 원한다며, 그 과정이 주는 고통도 함께 원해야 합니다. 가을의 잘 익은 사과는 지난여름의 비와 바람과 태양을 이겨내고 그렇게 빨간 사과가 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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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뭘 해야 하지?
이건 옳은 질문이 아니었어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이것이 옳은 질문이었습니다.
그건 바로 나와 지금 이 순간이 맺고 있는 관게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과거의 나와 끊임없이경쟁하는 현재의 내가 아니라, 현재의 내가 만나는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멈출 줄 아는 것.
좋은 신호를 얻기 위해 2분을 기다릴 줄 아는 것.
어쩌면 그 2분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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