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쩌다 접하게 된/책

서울시 2 - 하상욱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8. 12. 2.

감각적인 짧은 시들로 인해 SNS상 젊은이들에 인기 많은 하상욱.

이런게 시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짧지만 우리가 늘상 쓰는 단어를 가지고도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재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말마따나

긴 말이 필요없이, 그저 보고 느끼고 공감하면 되는 건지도 모른다.





팀장님 중에서


보면

편해




동창회 불참 중에서

보고싶긴

하지만

보여주긴

싫어서



좋은 사람에게선 배울 수 있고

나쁜 놈에게선 깨달을 수 있고



성적표를 보면

성적 수치심이




인 서울 중에서

당연한줄

알았어

몰랐어

몰랐어



남의 문제를 말하는 게

나의 문제인 걸 몰랐네

돌직구를 던지려거든

제구력부터 갖춰주길




화장실 거울 중에서

너만

멋진

멋진

나의 모습



나 너에게 반했다

나머지 반은 너가 나에게 해라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기를

생각하는 것은 달라도

생각하는 맘은 같기를




시작하는 사이는

침묵이 어색하고

끝나가는 사이는

대화가 어색하고





세금 중에서

다양

하고

푸짐

하고



실패는 잊어도

실수는 잊지마


반이다

완성의

반이다




대단한 위인을 존경해

평범한 당신을 존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