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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대학로 살롱 세미뮤지컬 "봄날"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2. 12. 25.

혼자 보고, 혼자 울고, 혼자 있으면  그게 외로운 것! 이라던...

그들이 사실 외로운 홀로의 삶이지 않은 함께하는 가족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

아빠의 삶에 울컥(그런 상황도 아니었는데 ).

 

공연 팜플렛을 보니 할아버지 연애조작단이라는 문구와 기대평 등 등의 홍보글들.

그런데 그 부분은 정종준 배우와 김형자 배우의 그냥 코믹적 요소일 뿐인데 왜 홍보의 포커스를 이렇게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작품의 내용에 맞는 홍보방향이 훨씬 다양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랄까요.

 

공연에서 할아버지의 로맨스는 잠깐 거들뿐 

공연은 무거울 수도 있는 내용을 가볍게 전개해 나갑니다

 

공연의 초반의 대사들에는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존재합니다

 

"난 답답할 때 야쿠르트를 마셔요. 할아버지한테 배웠거든요"

"어차피 기억하지도 못할거면서.."

 

그래서 마지막의 반전이 극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반전이 극적이었다면, 무겁지 않게 전개되는 극의 전개에는 오히려 역행하는 것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세미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는 가사전달력이나 성량면에서는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뮤지컬요소를 넣어야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요 

그렇지만 극을 마치고 보니, 그런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적 요소인 노래가 들어가는 게 맞는 연출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넘버에서는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둘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더 효과적이었던 거 같네요.

 

정종준 배우 연기는 기대이상
김형자 배우의 코믹한 감초연기

주승민, 김혜라, 고아라, 신광호, 이진주, 김지혜, 김찬미 배우도 화이팅

지상 5층에 있는 스카이씨어터, 무대는 작은 편 같은데, 공연에 집중하기 좋은 크기.

앞뒤 좌석간격이 넓어서 다리가 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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