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는 결코 만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영화다. 나는 충분히 영화로 인정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논란을 보면 너무 극단적인 표현들이 많다는게 이상하다.
논란의 양극단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여러 영화가 있다.
좋은 영화, 나쁜 영화, 재미있는 영화, 재미없는 영화.
무협영화, SF영화, 독립영화, 만화영화, 어린이용 방학영화등. 심지어 에로영화도
어느 독립영화감독은 디-워는 영화도 아니라고 했지만, 대다수의 분류는 이런 식이다.
나는 영화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디-워를 보러갈때, 흥미거리 영화를 보러 간 것일뿐, 독립영화나, 기본기에 충실한 영화를 보러 간것이 아니다. (분석하러 간게 아니다. 그냥 느끼는 거지. 대다수의 관람객도 그이상, 그이하도 아닐텐데)
영화만을 평가한다는 기존영화계 사람들이나 비평가, 기자들의 지적을 보면,
CG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면서도, 엉성한 스토리에 대해서는 비판을 한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이것이 정당한 비판이라고 한다.
이틀에 의해 분석해 보고, 저틀에 의해 분석해 보고, 영화를 난도질 한다. (트랜스포머를 가지고도 분석하고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할 사람들이다. 어이없는 분들)
심형래 개인에 대한 비판은 아니라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물론 맞다. 스토리상에는 분명 엉성한 부분들이 보인다 (비 전문가인 내게도 보이는데 그들에게는 오죽할까)
하지만 내눈에는 그것이 스토리가 아니라 편집적인 부분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런닝타임 1시간 30분짜리가 아니라 2시간 이상짜리로 편집했다면 스토리의 논란은 훨씬 개선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건은 제작비를 고려하면 상영횟수를 늘려야 하는 영리기업의 속성이 반영되었으리라)
그리고 무언가를 판단함에 있어서 기준은 동일해야 할 것이다.
과연 디-워보다 못한 수준의 스토리를 가진 영화가 없었는가? 되묻고 싶다.
두사부일체가, 마파도가, 실미도가 과연 정말로 스토리가 충실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감독이나 영화에 대해서는 어떤 비판도 가하지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는 장르의 영화가 나왔다느니, 남성성의 영화가 나왔다느니 하는 식이었다.
일반인들이 영화계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정말 동일한 기준으로 영화만을 판단했느냐는 것이다.
정통영화인 출신에게는 관대하고
비정통영화인에게는 엄격한 것은 아닌가 하는것이다.
반대적으로는
과연 이영화가 애국심에 호소한 것은 아닌지? 반문해 봐야할 것이다.
이 영화는 분명 애국심에 호소한 것이다. CG로 스토리를 커버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면 당당하게 애국심에 호소했고, 그것을 마케팅에 연결했다라고 하면 되는 것이다.
이걸 그런것 없다느니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흥행을 이용해 미국의 개척할수 있다면, 애국심을 이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심형래 감독의 눈물.... 그 심정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정서적 동감은 갖는다.
하지만, 개봉에 맞춰서 영화계에서의 왕따를 계속 논한것은 어쩌면 최근의 편가르기를 조장한 면이 없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