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무언가 어긋나는 느낌의 날.
그리고 실제로 어긋나는 결과가 나오는 날.
누군가에게 화를 내게 되고,
지금 하는 것들이 대체 누구를 위한 것들인지 자문을 하게 되는 날.
술 친구가 필요한데 소주 마셔줄 친구가 보이지 않는 날.
지친 몸을 끌고 퇴근 하는 길.
정월 대보름.
아들, 며느리, 손자들을 위해 만들어 주신 찰밥과 나물들.
다시금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그런 날.
집이 주는 편안함과 안락함에 몸이 꺼져드는 그런 날.
커피로 마무리 하는 하루.
어긋나는 것들을,
다시 맞춰주는 그런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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