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시인의 여행산문집.
오랫만에 읽는 산문집...특히나 사진이 함께하는...
그런데 문장과 사진이 어울리지 않는다.
사진은 사진이고
문장은 문장일뿐이다.
문장의 의미를 돕지 못하는 사진은,
사진의 느낌을 전하지 못하는 문장은,
그 자체로 의미를 잃고 만다.
그래도 내 맘에 드는 글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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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건 사랑이 어디론가 숨어버려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걸 만지고 싶어서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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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는 조금 가난한 것이 낫고
사랑하기에는 오늘이 다 가기 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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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것 말고
반대의 것을 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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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의 것인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내가 누구의 것이 되어 이리도 어렵게 몸과 마음을 사용하면서 사는지 가끔은 그 주인이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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