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민주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하면, 다른 의견사이에서 합의를 이루고, 합의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믿는다.
다수결의 원리는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한다.
그 과정에서 소수의 의견, 반대의 의견은 묻히고 만다.
그것이 과연 옳기만 한 것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저자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다.
다수의 의견은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불완전성 또한 내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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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수가 옳다고 추측하기 때문에, 실제로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다수를 따른다. 또한 우리는 다수에 소속되고 싶기 때문에 이들이 옳다고 믿고 싶어 한다. 틀리는 것도 두렵지만, 그보다 반대 의견으로 생길 파급효과를 더욱 걱정한다. 많은 사람이 확산적 사고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확산적 사고의 동력이 되는 반대 의견은 여전히 거부한다. 사람들은 확산적 사고를 자극하는 반대 의견의 효과를 바라면서도, 반대 의견이 필연적으로 가져올 구성원들 간의 충돌과 반감은 피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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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극화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가지 핵심 이론이 있다.
하나는 '설득 주장' 이론이다. 집단 토론에서 오가는 담화는 집단 구성원 대다수가 갖고 있는 의견의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이론이다.
다른 이론은 '사회 비교' 이론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 구성원들에게 호감을 얻고 싶기 때문에 우리는 이미 형성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 과정에서 남들보다 약간 더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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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판단은, 특히나 합의가 형성되었을 때라면 그들의 관점으로만 문제를 바라보는 폐쇄적인 주의력을 장려한다. 이러한 주의력은 우리가 구하는 정보와 대안의 범위를 좁히고, 문제 해결 전략을 제한한다. 하나의 필터처럼 작용해 우리가 다수처럼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조직은 많은 경우 소수의 의견, 반대의 의견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의견을 내기 보다는 위에서 지시하는 일에 순응하는 것을 더 반가워하고, 또한 그런 사람들로 라인을 만들기도 한다.
어느 순간 동조하고 침묵하는 사람들로만 조직이 채워지고, 그러한 분위기가 공고해지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말한다. 반대 의견의 사람에게 “넌, 왜 이렇게 문제를 만들고, 부적응하느냐고?!”
그런데 그런 의견조차 개진하지 못하는 조직이라면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이미 성장과 변화를 멈춘 조직이 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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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자 역시 우리가 어떤 주제를 판단하고, 입장을 정하고, 결정에 이르는 과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반대 의견을 접할 때, 우리의 사고는 다수의 합의에 노출되었을 때와는 달리 편협해지지 않는다. 실상, 반대 의견은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킨다. 반대 의견을 접하면 우리는 더욱 열린 방식과 다양한 방향으로 사고하게 된다. 더욱 많은 정보와 대안을 고려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복합적인 전략을 더 많이 활용한다. 반대 의견으로 인해 우리는 훨씬 다채롭고 창의적으로 사고한다. 반대 의견은 의사결정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반대 의견은 우리가 내리는 선택의 질을 높이는 반면, 합의는 그 질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반대의견이야 말로 의사결정에 있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확증편향적 잘못을 제어할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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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은 다수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의 행동에 제동을 건다. 합의 반대의 목소리에 부딪히는 순간, 사람들은 독립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더욱 중요한 대목이자 이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반대의견이 우리가 더욱 다양하게 사고하도록 자극하고, 편향적으로 사고하지 않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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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메시지는 두 가지다.
효율을 높이고, 사기와 연대감을 키우는 합의는 종종 우리를 나쁜 결정에 이르게 한다.
우리를 언짢게 만드는 반대 의견은 우리 자신의 입장을 재평가하고, 나은 결정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반대의견은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게 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떠올리게 한다. 반대 의견은 우리를 해방시킨다.
과연 조직내에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없는 조직이 건강한 것인지, 아니면 반대의 경우가 건강한 조직인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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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의견과 소수의 의견이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정반대다. 다수의 의견은, 특히나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는 더더욱 우리의 생각을 좁고 편협하게 만들지만, 소수의 의견, 즉 반대 의견은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키고, 열린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합의와 반대 의견은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도움을 주는 창의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소수의 의견이, 반대의 의견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관성과 신념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그래서 다수의 의견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설득의 기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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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힘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일관성과 신념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수의 영향력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과 일관적이고 집요하지만, 독단적이지 않은 연출이 필요하다. 소수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설득의 기술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대의 사고가, 소수의 사고가,
조직내에서 혁신적이고 확장적 사고라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할 점을 가져야 함을 말하면서, 책은 마무리를 한다.
자신의 신념대로 발언하라. (반대자는 분노가 아닌 신념을 보여야 한다)
서로 다른 관점을 존중하라. (다양한 배경이 아닌 다양한 의견이 필요하다)
건전하게 비판하라. (언쟁과 논쟁은 다르다)
교묘한 눈속임에서 벗어나 확산적으로 사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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