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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쓰러질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 이외수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8. 1. 27.

한동안 이외수의 많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경험했다.

'훈장', '꿈꾸는 식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하악하악'

그리고 한동안 잊고 지난 작각.

그리고 '쓰러질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으로 다시 만나는 이외수 작가.

꽤나 오래전에 발간된 책이긴 하지만,

소설이 아닌 에세이기에

SNS 로 접했던 그 시절,

그의 존버정신과 이야기들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 되기도 한 시간이었다.

(힘들어도 잘 버티는 것은 선비정신이 아닌, 장인정신이 있기 때문)


이야기는 두 개의 축으로 전개된다.

한 축은 삶과 사회에 대한 그의 생각들로,

다른 한 축은 사랑에 대한 짤막하지만 의미있는 문장들로...


화천군수, 군의회와의 싸움으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이외수 작가.

물론 이외수라는 작가가 정치적 소신 발언을 많이 하는 것이 사실이고

화천이라는 곳의 정치적 지형특성도 있기는 하지만,

작가가 작품이 아닌 다른 일로 이슈가 되는 것이 안타깝다.

(과대 포장된 작가다, 아니다 라는 논란과 같은 문학적 가치로 평가되고, 논란이 되면 좋으련만)

부디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기를... 

 

 

없어도

내 눈에는 보이는 것들이 있고

있어도

내 눈에는 안 보이는 것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잊어버린' 사람이 되는 것보다 누군가에에 '잃어버린' 사람이 되는 편이 낫다.

잊어버린 사람은 이름도 모습도 기억되지 않을 정도로 무가치한 존재지만 잃어버린 사람은 최소한 아쉬움이라도 불러일으켜서 찾고 싶은 존재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언제나 현재진행형이었으면 좋겠다.


사랑에는, 물음표가 있어도 괜찮다. 느낌표가 있어도 괜찮다.

쉽표가 있어도 괜찮다. 줄임표가 있어도 괜찮다.

가끔 퍼센트, 골뱅이, 샵, 별표가 있어도 괜찮다.

다만 마침표만 없었으면 좋겠다.

 

 

깃발은 바람에 펄럭거리는 것이 당연하고 깃대는 바람에 요지부동인 것이 당연하다.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감성은 깃발 같아야 하고 이성은 깃대 같아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반대인 사람들도 있다.

소통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성공하겠노라고 시기를 정하지는 말라.

성공의 시기는 그대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공이 결정하는 것이지 그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대는 다만 진실과 열정과 노력을 다할 때 성공이 빨라진다는 사실만 굳게 믿으면 된다.

 

 

아름다운 것들과의 이별은 대개 연습도 없고 예고도 없이 불현듯 우리를 찾아온다.

그리고 가슴 밑바닥에 깊은 상처로 숨어 있다가 수시로 도져서 날카로운 아픔으로 되살아난다.

치매에 걸리거나 기억상실증에 걸리기 전에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흔들리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단 하루도 어제와 똑같은 날은 없었다.

다만, 내가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살았을 뿐,

 

당신은 시간을 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당신이 흐르면 시간도 흐르고, 당신이 멈추면 시간도 멈춘다.

시간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왜 시간의 노예처럼 살고 있는가.

 

 

인내의 끝에 반드시 성공이라는 놈이 잠복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끝까지 희망을 가지시라.

실패의 끝에 반드시 절망이라는 놈이 잠복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끝까지 인내하시라.

행복이라는 놈이 그대에게 통째로 생포되는 그날까지.

 

 

흔들릴 준비는 되어 있다. 이제 속삭여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