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 가게되면
또하나 들리는 곳
오대산과 오대산이 품에 앉고 있는 월정사
입장료는 어른 2,500원, 학생 1,000원
거기에 차량입장료 5,000원
오대산 입구부터 일주문까지는 걸어서 150M 가량이다
그리고 거기서 부터 월정사까지는 전나무길이 쭈욱 이어져 있다.
차량으로 들어서더라도 월정사에 차를 세우고 전나무길을 왕복해야 하므로,
어짜피 걷는 거리는 매 한가지다
우리는 걸어서 가기로 했다.
일주문에는 탄허스님께서 직접 쓰신 '월정대가람'이라는 현판이 있다.
여기서부터 전나무숲길 출발!!!
이날은 비가 오락가락한 관계로 땅이 좀 질척했는데
맑은 날은 맨발로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이다
초등학생 두명으로 둘레를 측정할 수 없는 두께의 전나무는 기본
그보다 훨씬 큰 나무들도 많다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산새와 풀내음, 나무내음
그리고 다람쥐를 볼수도 있고.
왜 휴대폰을 잠시 꺼주셔도 좋습니다라는 CF를 여기서 촬영했는데,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쭉쭉 곧게 뻗은 전나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맘도 상쾌해 진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행은
그곳이 어디이던
이렇게 좋기만 하다
이렇게 큰 전나무는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을 거쳐
우리에게 다가왔을까?
이제는 그 삶을 다한 나무그루가
우리에게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다람쥐를 쫒다가
물가에 들어선다
가족과의 두런두런 산책과
달리기 놀이속에 도착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 눈에 띈다
월정사입구에는
각자의 소원을 빌었던
돌탑들이 쌓이고
승현이와 승훈이도
자기들만의 소원을 빈다
다른 사찰과 다른 특이한 것은
이렇게 회전을 하면서 자신의 소원을 비는 공간이 별도로 있다는 점.
이렇게 도는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보다 먼저 부처님께 소원을 비는 승현이와 승훈이
너희들은 무슨 소원을 빌고 있니?
아빠는
엄마가 부디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너희들이 밝게 자랐으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래오래 사셨으면 이란다.
어딘가로 향하는 뒷모습은
늘 외로움이 느껴지곤 한다.
그 길에 누군가가 항상 곁에서
손을 잡아준다면 외롭진 않겠지
엄마는 물가에서 무엇을 찾고 있었을까?
항상 밟고 씩씩한 우리의 소중한 승현, 승훈 !!!
오래 걷거나, 걸으려면 일단 맛난 음식을 먹어서 체력을 보충하고,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에 가기전에
맛집들이 몰려있다.
우리는 산촌에 들어섰다.
아망떼펜션지기님의 소개대로 참 맛갈난 음식들이 한상 나온다
강원도 감자전도 별미고,
산채정식 (1인분 15,000원) 은 정말 나물 한상이 떠억 하니 나온다
참고로 산채비빔밥은 7,000원
산채정식 2인분에 공기밥 2~3개라면 충분히 한끼를 채울 수 있겠다
아! 지금도 생각나는 산채정식...
감자전이 최고라는 승현, 승훈!!
뜨거운 것도 참아가면서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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