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1
웃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라는 작가의 소설적 상상력에 놀라워 할때가 있었다.
파트리트 쥐스킨트를 처음 접했을 때처럼,
프랑스 작가는 왜 이리 모두 기발한 상상을 할 수 있는가 궁금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의 소설이 더이상 참신하다거나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현재의 선풍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그의 상상력은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너무나 단기간에 걸친 다작의 후유증이었을까?...
웃음이라는 이 책
재미있다. 그리고 적당한 상상력도 있다.
웃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그 출발점이 얼마나 참신한가.
그리고 다른 여느 소설처럼
문제의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전개과정
웃음의 기원을 찾아 떠난 여정에서 하나하나 밝혀지는 웃음의 미스터리.
기발하다.
웃음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그리고 웃음을 통해 절대 권력을 가지게 되는 집단들,
웃음을 다른 단어로 바꾸어 놓는다면
요즘의 권력이나 현실을 풍자한 것일 수도 있다.
강력한 에너지원인 웃음을 가지고
긍정의 에너지로 사용할 수도, 부정의 에너지로 사용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1편을 덮으면서 부터
불길하다.
첫장을 넘겼을 때의 그 기발함이
한장한장 넘겨지는 책장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기발함으로 시작해서
평범함으로 마무리한 듯한 느낌이랄까.
아니면, 내가 웃음이 적어서
그 에너지를 온전히 받아내지 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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