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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음모론의 시대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5. 6. 24.

하루가 멀다하고 수없이 많은 음모론들이

진보든 보수든

여든 야든

가리지않고 사람들에 의해 주장되어 지고

이것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때로는 음모론이 거짓된 주장일 때도 있고

때로는 음모론이 진실로 밝혀지는 때도 있다.

 

다순히 음모론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다양한 주장의 시대

 

 

 

음모론의 왜 생기는 걸까?

과거보다 지금의 고통이 커졌기 때문에, 아니면 그 반대이기 때문에

하지만 고통의 총량을 기준으로 과거와 현재를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늘날의 사람들이 고통에 더 민감해졌고, 그렇기 때문에 음모론들이 더 많이 등장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고통에 민감해 진 것일까?

첫째, 과거에 비해 현재의 세계가 불공정과 불만족과 부정의와 불평등에 더 예민해졌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자각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각자의 인식의 폭이 더 발달했겠지.)

둘째, 오래전부터 고통을 설명하던 이론들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오랫돈안 고통에 대해 설명하고 의지가 되주던 종교가 그 믿음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완전히 치유해 주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종교는 세력을 더 확대해 나가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음모론은 힘이 약한 세력이, 기득권에 대항하기 위해서 내세우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음모론은 힘이 약한 세력의 이용수단일 뿐만 아니라

힘을 가지고 있는 기득권 세력의 효율적 이용수단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음모론은 그 자체가

첫째, 지지자를 "동원하는 수단" 이고

둘째, "정적을 비난하는 수단" 이기 때문이다.

이런 수단을 마다하는 집단이 있을까?

 

 

 

칼-하인츠 힐만은 "정치적 권위체가 어려운 시기에 고안해낸 주장(권위적 주장)"이라고 음모론을 정의한다.

정치적 권위체인 정부나 법원이 음모론을 통해 자신들의 지배를 강고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 상황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경향의 원인을 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비밀스런 집단의 전복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에서 찾게 되고,

비밀스럼 집단(음모집단) 으로 호명된 집단이 문제의 원인으로 간주되어, 

지배집단이 책임질 몫의 책임을 짊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보수주의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내세우는 것이 '애국' 이라는 단어인데.

새뮤얼 존슨의 경우 '애국심은 악당의 마지막 은신처다'라는 경구를 통해

진정한 애국자가 '애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그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유일한 가치가 '애국' 이기에,

실질적인 가치와는 상관없이 '애국'으로 포장한다는 것이다.

 

 

음모론의 실제적인 증명여부와 관계없이 (사실여부는 상관없이)

음모론은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침해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고, 이에 대한 대응을

- 음모론과 그것을 만드는 행위를 금한다

- 음모론을 유포하는 자들에게 일종의 세금을 부과한다

- 직접 음모론을 반박한다

- 민간단체를 공식적으로 고용하여 반박한다

- 민간단체가 음모론에 반박하도록 비공식적으로 독려한다

의 유형으로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일어다는 대응의 형태가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기도 하다.

 

 

그렇기에 음모론의 정치 전략적 요소는

첫 번째 제 힘을 모으는 도구이면서

두 번째 상대방을 공격하는 도구이다

그리고 세 번째 경쟁자가 제기한 의혹이나 비판에 맞대응하는 것이다.

 

 

음모론의 보편적 형식

필사적이고 절실한 물음이자 답변이며,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상상적으로 해결하는 방책이다

- 책임 소재를 다루고 다투는 일상적 정치이론이다.

- 복잡한 사안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비난과 책임의 단순화)

- 방어 기제다.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 고통을 유발하는 문제의 이유와 원일을 사람의 모습으로 만든다.

- 우연을 인정치 않고 모든 나쁜 일이 적의 의지와 의도의 결과임을 알려준다. (어떤 일로 이익을 보는 자를 찾는 것이 음모론의 인식론이다)

- 이원론적 사고이다. '우리'와 같은 착한 사람들과 사악한 '그들'만이 세상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