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배우님의 그림과 작곡, 그리고 낭독으로 진행된 안톤체홉의 단편 "굴"
배우들없이 그림과 목소리만으로도 감정이 오롯이 전달되어져 오는 색다른 경험을 느껴봅니다.
정연주 배우님은 "적들"이나 "벅꽃동산"에서 정극 연기도 섬세하게 하시더니
이번 작품에서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목소리도 훌륭하게 소화해 내시네요.
추운 겨울 몇 일째 굶은 아버지와 아들.
아이는 배고픔에 겨워 한번도 먹어본 적도, 구경한 적도 없는 굴이라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굴을 먹습니다.
제대로 된 먹는 법도 모른 채 굴껍질까지 먹어서 탈이난 아이.
어느 계급은 여름외투로 추위를 견뎌내며 배고픔에 힘겨워 할때
어느 계급은 별미로 "굴"을 먹는 부조리한 사회.
그 사회에서 아버지는 아이를 위해 어느 것도 해주지 못합니다.
스토리
가난했던 어린 시절 굴을 처음 먹어보았던 이야기
저 시대의 아버지나 현재의 아버지나 자식문제에 있어서는 같은 고민들...
시대가 흘렀다고 해결책이 변했을까?
부조리함은 여전히 부조리하다.
장희수 배우, 박인옥 배우, 노명섭 배우가 남녀의 성별 역할을 바꿔서 진행하네요.
성별의 바뀐 역할은 더 과장된 몸짓과 대사를 통한 희극적 요소를 부각시킴으로써 부조리함을 더 부조리하게 만듭니다.
스토리
공부를 지지리도 못한 아들은 유급을 반복하여 열 다섯이 되도록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교사를 만나 담판을 지어보라고 다그친다.
하지만 교사는 편법이 통하지 않는다.
이에 아버지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드는데...
'어쩌다 접하게 된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인과 바다 - 세계 최초의 XR 연극 (0) | 2024.02.04 |
---|---|
상실과 기호 (0) | 2024.01.21 |
체홉단편 선물세트 - 적들, 폴렌카, 청혼, 애수 (0) | 2023.12.09 |
체홉단편 선물세트-적들, 대소동 (0) | 2023.12.03 |
최후의 날개 : 박제된 천재 (0) | 2023.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