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2012)
The Tower
7
글쓴이 평점
'타워링', '분노의 역류'처럼
불을 소재로 한 한국형 재난영화로 기억될 수 있을까?
스티브 맥퀸 (마이클 오할러핸 역), 폴 뉴먼 (더그 로버츠 역)에 의해 재난영화의 대명사가 된 '타워링' (놀라운건 1974년 작품이라는...)
커트 러셀 (불 (스티븐 맥카프리) / 데니스 맥카프리 역), 윌리엄 볼드윈 (브라이언 맥카프리 역), 로버트 드 니로 (섀도우 (도널드 림게일) 역), 도날드 서덜랜드 (로널드 바텔 역) 이 열연했던 '분노의 역류'
와 같은
불을 소재로 한 한국형 재난영화로 기억될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 이브에 초고층 건물의 화재속에서 펼쳐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방관의 이야기
기독교인의 이야기
기득권 및 권력을 가진 자들의 이야기
임산부와 청소부 아주머니와 같은 소외계층의 이야기
화재속에서,
그들은 모두 같기도 하고,
또 다르기도 한 행동들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모든 캐릭터와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기에는
영화가 오히려 많은 것을 담아내야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캐릭터들이 후반부에 관객의 감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면 나쁘지 않을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재난영화라는 장르에 감독 스스로가 자신을 가둔것은 아닐까.
재난영화에는 영웅이 필요하고, 그 영웅은 자신을 장렬하게 희생해야 하고,
나머지 주인공들은 가족과 약자를 위해서 단결해야 하고...
어떠한 공식에 그냥 대입시켜
관객의 감정을 반드시 이끌어 내고야 말겠다는 욕구처럼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뒤로 갈수록 결과가 예측되고
'타워링'이나 '분노의 역류'에서 느꼈던 감동보다는
아류작이라는 느낌이 더 크게 느껴진 것 같다.
아니, 아류작이라기 보다는
미국에서의 9.11 사태의 영웅담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