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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2. 12. 10.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저자
김연수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2-08-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심연을 건너가는 것!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열일곱 살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미국 백인 가정으로 입양되어 성장한 작가 '카밀라 포트만'.

주인공격인 카밀라 포트만(한국명 정희재)를 비롯하여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뿌리를 찾는 논픽션을 쓰기 위해 찾은 한국의 진남에서 기록과 기억, 그리고 증언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 그리고 그에 관계되어진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진실이라는 것이 '기록' 이나 '기억', 혹은 '증언' 만으로는 온전히 이해될 수 있을까?

특히 그것이 조직처럼 큰 것도 아닌 개인의 진실일때는...

그러기에 진실에 대하여 말하지 않음으로써 반대로 진실임을 알게 되기도 한다.

각각의 장(場)에서 1인칭과 3인칭 시점,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때로는 나와 그들의 혼재를 통하며 편지와 사진, 라디오 사연, 다큐멘터리 영상 화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개별적인 구조를 만드는 개개인의 기억과 증언은 서로의 사람과 서로의 진실은 불협화음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불협화음의 끝에서는 결국 진실을 완성하는 화음으로 귀결된다.

 

어둡고 고통스러운 사건 속에 외면당한 진남 사람들의 과거가 담긴 파편을 주워담아 ‘바람의 말 아카이브’를 만들어간 끝에 알게 되는 카밀라 포트만(혹은 정희재)의 탄생.

하지만 그렇게 좁혀져 간 간격의 끝에서 과연 ‘나’와 ‘당신은’, ‘우리’는 서로 맞닿게 된 것인지 알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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