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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21세기 평화와 종교를 말한다 - 하비 콕스, 이케다 다이사쿠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0. 8. 23.

두 종교학자의 좌담을 통해

종교의 부흥에 관한 이야기, 비폭력과 평화에 대한 생각들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야기는 종교에만 멈추지 않고 교육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도 확장되어 간다.

 

문명의 충돌만큼이나 종교간 충돌이 있는 현재가 관련 종교 부흥의 시대일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천주교인은 줄어들고 기독교인은 늘어나고 있다는 것 같은데 그것이 종교 부흥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듯 하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그리고 각종의 종교가 각자의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현재에 종교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는 것도 필요하리라 본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장이라는 상황속에서

종교가 사람들의 갈등을 증폭하고,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는 현재의 모습은

과연 종교라는 것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종교는 우리와 사회에 ‘약’이 되고 있을까? ‘악’이 되고 있을까?

 

 


종교든, 민족적 신념이든 그것을 유일하고 절대적인 '답'으로 여겨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면 안 된다.

오히려 공유해야 할 것은 '질문'이다.

전례 없는 종교적, 문화적 다양성의 시대로 들어서는 한편, 기아 불평등 그리고 핵 재앙의 끔찍한 위협으로 분열된 지구촌 세계로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그 세계는 동시에 새로운 약속과 가능성으로 넘치는 세계이기도 하다.

지금 세계는 모든 종교 전통들이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집단적 지혜가 필요하다.


종교는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종교는 사람들의 시야를 넓혀 세상을 전체적으로 보게 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견해도 낳습니다.


종교(religion)는 본디 '다시 연결한다'는 뜻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유대를 다시 한 번 되돌리는 것, 바로 여기에 현대에 종교가 완수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된 '관용' 정신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다른 가치관이나 사회적 배경을 뛰어넘어 마음과 마음을 통하게 하고 공감의 유대를 심화한다, 그러한 상호 이해와 우정을 구축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위대한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정신력의 원천'이 되는 것이 바로 21세기 종교에 요구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힘이 있는 나라의 이익보다도 힘이 없는 나라의 민중 의견을 우선시해야 한다.

둘째, 무력 해결을 피하고 어디까지나 교섭해 해결을 관철해야 한다.

셋째,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 교섭은 어디까지나 당사자까리 의논해 결정해야 한다.


대화에서 공통적인 부분을 인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는 박사가 말씀하신 대로 서로 다른 점을 인식하고 평가하는 일입니다.

상대의 견해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타인을 더욱 깊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일은 자신을 재발견하고 자신이 근거로 하는 사상과 철합의 기반도 심화, 확대할 수 있지않을까요.

그래야 서로 새로운 협조의 지평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