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이 책은 재미있고 유쾌한 성장소설이다.
성장소설이라고 해서 다 큰 어른인 내가 못 읽으라는 법은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어 부담이 오히려 덜하다
주인공인 조지나와 그의 동생 토비가 자신들의 만족스럽지 못한 불만투성이의 가정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현상금을 노린 개훔치기를 실행하는 이야기이다.
11살 소녀의 시각을 통한 세계는 어떨까?
세상은 그러나 침울하지 않고 무엇인가 발랄하고 경쾌하다. 조지나와 토비는 자동차에 살면서 씻지도 못하고 같은 옷을 여러 번 입어 거지꼴이 된다. 이 때문에 친구들은 조지나와 토비를 피하기도 하고 같이 놀더라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 전반적으로 이 책이 갖고 있는 밝은 분위기 속에 소외된 이웃이 담겨있는데, 신기하게 슬프지 않다.
어쩌면 작가는 소외계층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보다는 그들의 삶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임을 인식하기 위한 의도를 보이기 위한 설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성정소설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인 조지나가 ‘개를 훔치는 사건’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조지아는 처음에 친구 루앤을 바라보며 자신도 그런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에대해 매우 슬퍼한다. 그래서 개를 훔치기로 하지만 자꾸만 드는 양심의 가책은 어쩔 수가 없다. 그녀에게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람은 부랑자 무키 아저씨다.
“때로는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지.”
어린 조지아는 자신이 ‘개 훔치기 프로젝트’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행동에서 고약한 악취가 나고 있음을 느낀다. 마침내 조지아는 개를 돌려주고 사실을 말한다. 그리고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끼며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더 즐거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사실 유아기적 사고와 감성을 벗어난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 또한
가끔은 "어떤 완벽한 방법"을 꿈꾸곤 한다.
성공을 위한 완벽한 방법일 수도 있고, 남보다 인정을 받을수 있는 완벽한 방법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무언가를 훔치기 위한 완벽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니 어른인 우리 또한 항상 성장해 나가야 하는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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