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소해 보이는 사적인 삶의 영역들이 모여 우리의 관계를 이루고,
우리의 관계들이 모여 사회를 이룬다.
결국 사소한 사적인 영역은 사회와 연결되어진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일상적인 사소한 삶의 주제들을 하나 둘 풀어쓴다.
그리고 사소한 삶의 이야기들과 어울리는 그림작품들을 하나하나 매칭해 나간다.
80개의 삶의 이야기와 80개의 그림
작가 자신의 마음속에 품은 사적인 그림들은 삶의 글과 어우러져 우리와 사회와 연결되어 가겠지...
하지만 사적인 그림들은 작가의 삶 속안에 아직은 조용히 머물고 싶어하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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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관해 정보를 주는 책도 아니고, 그림 감상평을 나열한 책도 아니다.
그림보다는 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연히 알게 된 신조어부터 단골 카페의 풍경, 취향에 대한 단상, 한밤중에 감자를 깍다가 얻은 깨달음, 아르헨티나에서 도착한 사진, 맥주가 가져다준 예상치 못한 행복, 옛날 아이스크림에 담긴 추억, 치과에서 생긴 일, 헌책방의 미덕, 막역한 벗과의 여행, 그리고 나만의 버킷리스트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진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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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것의 귀중함을 생각한다. 개인의 사적인 영역은 작고 하찮은 부분이 아니라 그 어떤 요건보다 거대할 수 있고 삶의 결정적 조건일 수 있다. 사람은 사적인 연유로 고통받고 사적인 이유로 살아간다. 사적인 관계 때문에 괴로워하고 사적인 사이에서 힘을 얻는다.
사적인 문제로 인해 무너지고 사적인 희망으로부터 구원받는다. 사적인 추억, 사적인 공간, 사적인 습관이나 관심사, 사적인 물건 혹은 대상, 사적인 의문들, 사적인 욕망과 감정, 사적인 깨달음, 사적인 관계 등 오직 사적인 것만이 인간을 파괴할 수도 구할 수도 있다.
사적인 요소는 기실 삶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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