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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뮤지컬 썸데이(someday) - 1994년 엄마와 아빠는 어떤 사랑이었을까?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3. 10. 9.

요즘 대학로에서 뜨고 있는 공연이죠

뮤지컬 썸데이.

대학로 공연장 중에서도 크지 않은 공연장인데 과연 어떻게 뮤지컬 무대가 꾸며져 있을까요?

기대됩니다.

업스테이지 공연장의 재미이자 특징은

매표소 아래로 내려가면 공연장이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관객 대기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는 거죠.

특히, 공연 컨셉에 맞게 포토죤이 꾸며져 있는데요.

오호 오늘은 캐스트보드외에도 무대에서 볼 구성들이 그대로 꾸며져 있어요.

제대로 된 포토죤이라고 할까요..

무대는 현재의 SOMEDAY 바이자, 1994년도의 SOMEDAY 바입니다.

한 공간에서 시대를 넘나드는 공연이 진행됩니다.

썸데이 공연의 입장권은 종이입장권이 아니에요.

특이함에 보관하고픈 욕구가 더 생기네요.

업스테이지의 자리는 조금 불편함이 있어요.

오래 앉기에 불편함외에도 좌석이 울림이 있어 같은 열에서 움직임이 있으면 끝에서 끝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그러나 그건 대학로 공연장에서는 흔한 일이니 패스 (더 악조건도 있는데요 뭘)

그리고 다른 공연장들이 관객석에서 무대를 내려보는 형태가 많은데, 업스테이지 공연장은 무대가 관객석보다도 높게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앞쪽열은 고개를 많이 들어서 배우를 봐야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죠.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는 가장 측면좌석이다보니 사각이 존재해 버렸다는.. ㅜㅜ

건반 뒤편쪽 장면에서는 배우가 일부 보이지 않는 경우도 ㅜㅜ

좌석 고르실때 미리 너무 앞쪽자리, 측면좌석은 빼달라고 해주시면 좋을 듯...

입구에서부터의 사진들..

뮤지컬이 복고풍임을 담박에 알아낼 수 있는 힌트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명 공연내내 웃고 있었는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공연관람을 마치게 되는, 웰메이드 뮤지컬이이에요

재관람까지도 생각하게 한...

적극 추천할 수 밖에 없는 뮤지컬이었네요.

그건 무엇보다도 배우들이 관객을 빠져들게 하는 연기를 펼쳤기 때문이겠죠.

 

오늘의 캐스트는

김여진(유지해 역), 구운회(김이암 역), 김태린(김연수 역), 정지환(우연희 역), 박소영(썸데이 역, 멀티)

시놉시스

 

뮤지컬 썸데이 음악을 하고 싶은 '연수'

하지만 홀로 연수를 키워온 연수의 아빠 '이암'은 무섭고도 절대적인 방해요소다.

경쟁률이 높은 대학, 실용음악과에 합격하고도

갈 수 없을 거란 마음에 <Someday>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연수는

<Someday>바의 주인인 '우연희'와 대화를 나누고

누군가가 가사를 적어둔 신비로운 다이어리에 의해 타임워프를 하게 된다.

아빠의 스무 살로 타임워프 된 연수,

다행히 아빠는 연수를 알아보지 못한다.

아빠도 원래 음악을 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잠시,

연수도 과거의 이암이 음악을 포기하지 못하도록 작전을 세우는데...

연수는 아빠의 꿈을 함께 지켜내고 계속 노래할 수 있을까 ?


1994년이 시대적 배경인데, 제가 군대에서 제대하는 해였네요.

김여진 배우님, 정지환 배우님은 연기나 뮤지컬 넘버를 너무 잘 안정적으로 소화하시네요.

구운회 배우님은 뮤지컬 발성은 아닌 듯 한데 노래 잘하세요. 물론 연기도 잘하시구요

김태린 배우님은 뮤지컬 넘버때 음이 불안정함이 조금 있었지만, 딸로서의 아빠와 엄마사이의 매개체 연기도 좋은시구요

박소영 배우님은 뭐 춤, 연기, 노래 모두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 내십니다.

 

공연 후의 커튼콜은 각자의 넘버를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 하네요.

멋진 공연이었어요.

모두들~~~

공연 팜플렛에는 someday 악보가 딱 있어요.

 

someday

가끔 돌이켜 보는 그런 순간들

널 만나기 전 내삶은 단순했지

하루를 살아내기 바빴던 날들

어떤 순간이 모여 지금이 된 걸까.

지금을 기억할게 순간이 모여 처음이 된 그때 

그 어느날 지금을 기억할게

순간이 모여 처음이 된 그 어느 날


그리고 매표소 앞 안내 배너에도 공연 중 나올 넘버들이 있구요,

공연장까지 내려가는 계단에도 넘버들의 가사들이 써 있어요.

하나 하나 읽으면서 의미를 느껴보는 재미도 있네요

아, 그리고 귓가에 계속 맴도는

곤충 속으로, 생선 속으로, ~~~ 속으로,  ~~~ 속으로...

시간은 항상 너의 편이야

시간조차 너를 '사랑해'


누구도 대신 해주지 않는

너의 이야기를

네가 바꾸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