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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연극 불편한 편의점 -어차피 인생은 불편한 것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3. 10. 9.

대학로 후암씨어터는 처음 가보는 공연장이네요
매번 소나무길을 지나면서 보아온 공연장이면서도 한번도 방문한 적은 없었다는게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고 7층에 있는 공연장을,
대학로 소극장은 지하에 있지 하는 선입관으로 인해 지하 2층까지 내려갔다 오는 어이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헐, 그런데 7층에 가보니 벌써 거의 만석이네요
 
"불편한 편의점"이 "망원동 브라더스"와 함께 동반 인기를 구가하는 작품이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나 인기가 있는지는 사실 몰랐습니다.
1~2명의 관객들도 많았지만, 청소년 단체관람객들도 꽤나 많았구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도 많이 보이네요.
 
후암씨어터는 좌석이 좀 딱딱한 편이네요.
그리고 무대가 큰 만큼 좌석도 많은 편에 속하는데,
아쉽게도 뒤쪽의 좌석에서는 무대의 상단 세팅이 보이지 않는, 그리고 뭔가 불안정인 느낌의 시야를 보여주네요.
그리고 일부 뒷 좌석에서는 무대의 우측이 보이지 않는 사각도 존재하구요.
가장 뒷자리에서는 일부 장면에서는 배우마저도 보이지 않는 상황도 있어요.
자리는 가급적 일찍 가셔서 좋은 자리로 배정받거나 예매하시기는 권합니다.

오늘의 캐스트는
김동준 (독고 역), 조영임 (염영숙 역), 정이수 (시현 역), 홍가경  (오선숙 역), 김윤희  (경만 역), 차미연 (정인경 역), 윤선근 (멀티맨)
께서 연기해 주시네요.
이번 공연도 역마다 트리플 캐스팅으로 진행되네요.

시놉시스

서울역에서 노숙 중인 사내 '독고'. 어느 날 70대 여사 '임영숙'의 지갑을 찾아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 '올웨이즈'에서 야간 알바를 시작한다.


무대는 왼쪽의 편의점과 오른쪽의 편의점 바깥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기가 편의점 안에서 진행될 것 같지만, 의외로 오른쪽 편의점 바깥 공간의 활용도 많습니다.

공연은 시종 유머가 있는 가벼운 분위기 였습니다.
웃음코드와 함께 진행되다보니  오히려 극 중반이후의 진지한 메세지가 가볍게 전달되어지는 아쉬움도 남았구요

어차피 인생자체는 불편한 거니까...
강은 빠지라고 있는 게 아니고 건너라고 있는 것!


동일한 작가의 작품이어서 인지 
공연의 전개도 "망원동 브라더스"처럼 음악극 형태로 진행되는 부분도 그렇구요
망원동브라더스에서의 느낌 그대로.
딱 그 정도의 기대한 만큼만의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객이 많은만큼 객석의 어수선함도 꽤나 있었습니다.
앞에서 열심히 공연하시는 배우에게 미안할 정도로,
공연중에 들락날락 하시는 분,
아이의 보챔. 그것을 달래기 위해 수시로 핸드폰을 켜고 시간을 확인하거나 카톡을 읽으시는 분.
경품을 타 보시겠다고 다른 자리로 이동하시는 분.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으면 하는 아쉬움도 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