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한번 범죄추리스릴러 연극을 접하는 시간.
원래 범죄추리스릴러 장르의 연극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학로에서는 그래도 엄연하게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니 선입관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늘의 공연장은 "대학로 자유극장"
자유극장은 그래도 다른 극장들과 떨어지지 않은 채 밀집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란색 큰 입구와 전자전광판(LED는 아닌거 같은데)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하 공연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모두 노란색!!!
내려가는 길 왼쪽과 정면에는 캐스팅된 배우들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네요.
노란색으로 꾸며진 길이라 특이합니다.
자유극장의 티켓팅박스는 지하 공연장과 함께 있습니다.
오픈형 티켓팅박스라 깔끔하기도 하구요.
사진의 왼쪽이 티켓박스 맞은편(오른쪽)이 공연장 입구입니다.
대기공간이 별도의 의자는 없지만 그래도 공간이 넓네요. 화장실도 넓고 깨끗해요
가본 대학로 공연장 중에는 가장 깔끔한 화장실 같네요.
캐스트는 역할별로 더블 캐스팅이 되어 있네요
오늘의 캐스트는
송광일 (김찬우 역), 서채이 (고현민 역), 이규학 (송기철 역) 배우님 입니다.
원룸을 배경으로 한 연극이기에
무대세팅 또한 원룸 구조로 단순합니다.
왼쪽이 403호, 오른쪽이 404호로 설정되어 있는데요.
극이 전개되어도 무대의 변화는 없는 형태입니다.
시놉시스
경찰 공무원 시험을 5년째 준비 중인 찬우.
원서 접수비를 빌리기 위해 참석한 친구모임에서 과음을 한 나머지 그만 필름이 끊기고 만다
다음 날 아침
엄청난 숙취에 시달리며 깨어난 찬우의 눈 앞에 펼쳐진 건
벽간 소음으로 찬우를 괴롭히던 남자, 기철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광경이었는데......
그렇다면 범인은...... 나인가?
전날 밤의 기억이 없어 혼란스럽기만 한 찬우의 앞에 옆집 404호의 세입자 현민이 나타난다.
현민과 기철, 그리고 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가중되는 혼란 속
얼마 남지 않은 원서 접수 마감에 맞춰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찬우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옆집 사람의 죽음.
누가? 왜? 어떻게? 를 찾아가는 연극인데요.
관객의 입장에서는 배우의 연기와 상황설정을 통해 추리해 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추리스릴러 연극! 이기는 한데 추리의 맛은 크게 있지는 않아서 아쉬움도 있습니다.
초반의 진행이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404호의 상황과 403호에 사는 찬우가 왜 404호에 있게 된 상황설정의 시간이 좀 길어서 인 거 같습니다.
특히 그 부분을 너무 배우 개인의 연기력에 의존하는 느낌이랄까?
초반의 긴 워밍업으로 인해 극 전체의 긴장감이나 추리의 묘미가 낮아졌어요.
그래도 중간중간 여자 관객분들은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다행히 뒤로 가면서 극이 스피디해지면서 집중력 부활!!!
그렇지만 이번에는 후반부가 뭔가 쉽게 봉인해제되어버린 비밀의 문이라고 할까요?
사건과 사건, 대사와 대사 사이의 인과관계를 음미할 시간도 없이 쉽게 사건이 해결되어 버리네요.사건의 중요한 단서이자 계기가 되는 "usb" 가 그렇게 쉽게 ...ㅜㅜ
배우님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80분이라는 시간이 대학로 연극에서는 짧은 편이기는 한데
극 전체적으로는 긴장감 유지, 추리의 맛을 느끼기에는 시간배분이 아쉬운 느낌이었어요.. ㅜㅜ
404호 에서 커튼콜을 하다가
403호 에서도 깜짝 커튼콜을 해 주시네요.
그런데 커튼콜이 너무 빨라서 배우님들의 얼굴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더 시간을 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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