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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연극 - 가장 보통의 연애 :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야기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3. 11. 11.

"가장 보통의 연애"는 얼마전에 다시 새로운 공연시즌이 시작되었다고 들었는데,
마로니에 공원 옆에 위치한 "연극플레이스 혜화"에서 공연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17:30 공연을 보러가는 길...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대학로에도 평소보다는 적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네요.

"연극플레이스 혜화"는 마로니에 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는 무척 쉬운 곳에 있어요. 

극장 입구는 매표소 옆에 바로 붙어 있어요.

헐! 그런데 매표소는 공연 1시간 전에 여는데, 입장은 공연 시작 10분전 부터네요.

나머지 시간을 어디서 보내야 하나...ㅜㅜ

날씨가 춥지만 카페에 가기에도 애매한 시간, 표를 교환하고 밖에서 무작정 기다리기...

 

매표소 옆 문에 들어서니 지하로 연결된 계단이 나옵니다.

특별한 장치나 광고판 없이 보통의 극장계단입니다.

어쩌면 다른 곳보다 더 단촐한 느낌이랄까요? 

앞에 포스터가 붙어 있지 않았다면 공연을 하고 있는 줄도 몰랐을 뻔 했습니다.

 

춥다춥다 어서 내려가자.~~~~

 

계단을 다 내려가서 왼쪽으로 들어서자 마자 무대가 바로 보입니다.

들어서가마자 관람권 검표하면서 좌석 및 무대분위기까지 스캔!~~~ 가능

이곳은 관객들이 대기하는 장소가 별도로 있지는 않네요.

 

헐, 그런데 계단을 내려가는데 아직 공연시작 10분 전인데 이 소리는 뭐지?

앗, 저 조명과 배우님들의 대사는 뭐지.. 나 늦었나 보다 하는 순간..그게 아니었네요, 

특이합니다.

아직 공연시작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멀티역의 배우, 여배우 께서는 관객과의 소통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연때까지 무대설명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풀어갑니다.

"하면된다", "타면된다" 도 아닌 "라면된다"를 설명하시면서요~~~

라면된다 라지만 극중에 "라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여배우님은 이미 술한잔 시작~~

 

공연 시작 전 잠시 인증샷!

멀티역 배우님 찰칵찰칵!

무대세트는 크게 이화포차와 사무실로 나뉘는데요

문을 열면 "이화포차"가, 저 문을 닫으면 "사무실 등 등" 의 공간으로 변합니다.

인상깊은 대사들은 이화포차의 술자리에서 많이 나와요. 그래서 술자리 신이 유독 많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오늘의 캐스트에 아무것도 안 붙어 있어요...

오늘 수고해 주신 배우들의 이름을 알수가 없다는.. 이런 당황스러움이라니

이름 없는 김재훈 역, 이름 없는 마선영 역, 이름 없는 멀티 역의 배우님들 ㅜㅜ

누가 이 분들 좀 찾아주셔요. (11월 11일 토요일 17시 30분 공연)

고생하신 배우님들 이름은 알려드려야죠  ㅜㅜ

* 드디어 찾아냈음.  문서우 (선영 역), 김대우 (재훈 역), 황재훈 (멀티) 배우님



< 시놉시스 >

"아니! 여긴 내 집이야! 아픈 기억이, 아픈 상처가 가득하지만 그래도 내 집이야! 아픈 내 집이야! 내가 감당해야 할 내 집."

결혼식을 앞두고 신혼집에서 예비 신부의 불륜을 목격하게 된 재훈.

이별 후 전 남자친구의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는 선영.


사연을 가지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 속, 결국 상처로 결론난 연애에 마음을 닫아버린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닫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연극의 줄거리 입니다.

불같은 사랑을 하고, 싸우고, 이별을 하고, 아파하고, 마음을 닫은 채 숨어지내고 싶고...

나한테만 이런 불행이 생긴 것 같은 느낌.

그런데 그게 특별한게 아니잖아요.

아무일도 없이 순조롭고 평탄한 사랑이 보통의 연애가 아니라,

좌충우돌, 아파도 하고, 사랑도 하고, 헤어져 보기도 하고 그게 "가장 보통의 연애" 니까요.

공연은 일반적인 대학로 연극의 흐름을 타고 갑니다.

특별히 심각해지거나 특별히 웃음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보통의 연애"라는 제목처럼 보통의 흐름 이라고 할까요?

참, 극 중간에는 관객의 참여도 있다는... 공연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선택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