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아트홀에서의 3번째 연극 관람
좌석의 편안함은 역시나 이 공연장의 장점
"진짜 나쁜 소녀"는 배역마다 트리플로 캐스팅이 되었네요
5배역이니 총 15명의 배우가 캐스트보드에 표시되다보니, 한 컷에 다 들어오질 않네요.
대신 티켓에 배우들을 모두 표시해 주는 세심함은 있네요.
오늘의 캐스트는
조정원(김안나 역), 이유진(김요아 역), 한상민(이무길 역), 김은찬(보이 역), 정수미(황지희 역) 배우
각 배역의 캐릭터가 캐스트보드에 간략히 서술되어 있네요.
연극 관람전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숙독해 봅니다.
범죄 스릴러를 표방하는 작품답게 공연전 BGM이 약간은 음산스럽네요.
무대 디자인은 특이하지는 않지만 역시 회색빛 벽채로 무거운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장소적 개념은 몇번 바뀌지만 딱히 관련 무대로의 세팅변경은 고려하지 않아도 큰 무리가 없어서인지,
무대는 공연내내 그대로입니다
조명과 분위기만으로 극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범죄스릴러는 그렇게 많이 접한 공연은 익숙한 연극장르는 아닌데요.
그래서인지 관객들도 중년이 비율이 확 줄어들고 20~30대의 비중이 높습니다
범죄 스릴러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 관람이었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밝은 분위기의 공연에 비해서는 무거움이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주제자체도 무거울 뿐만 아니라, 극이 진행될 수록 그 무거움이 더 가중되니까요.
그래도 어쩌면 관객의 호불호가 갈라지기 쉬움 영역일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학교폭력, 누군가의 뒷모습,
무대 뒤편에서의 실루엣,
죽음!!!
극의 초반에 보여졌던 장면의 이유를 찾아떠나는 과정입니다.
범죄 스릴러 이기에 아무래도 개연성을 확보해 가는 과정,
그 과정을 설득력있는 이야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하겠죠.
그리고 연기들을 모아서 얼개들을 만들어가는 연출력도요.
시놉시스
잔인하게 살해당한 유명 여배우 황지희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무길. 이무길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정치인, 대기업만 상대하는 승률 100프로 냉혈 변호사 김요한을 찾는다. 재판까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무길은 요한의 동생 김요아를 납치하고 요한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네 동생 김요아를 살리고 싶으면 나의 무죄를 입증해' 이무길의 별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 요한은 완벽한 승소와 동생을 구하기 위해 처음부터 사건을 재구성해야 하고 완벽한 진실을 요구한다. 결국 1심에서 무죄를 받아낸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무길은 요아를 납치하지 않았다는 것, 요아가 살인 사건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사라진 김요아는 어디 있으며, 황지희 살인 사건의 진범은 누구인가. 검사 측의 항소를 대비하기 위해 다시 이무길 별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 각자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진다.
범죄 스릴러 장르답게 추리를 해나가는 감각도 되살아나서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극 중간에는 어느정도 요아가 악해질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한 것에 유추되다보니 반전의 묘미가 약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변호사인 엄마를 이용하는 부분은 흥미로웠구요.
배우분들 한 분 한 분의 연기는 열정적이고 개성이 뚜렷합니다.
에너지들도 넘쳐나시구요.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상민 배우의 초반 연기는 약간 불안해 보였다고 할까요? 딕션이 잘 전달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역에 완전 동화되시는 듯 고조되었습니다.
극 초반의 아쉬움을 상쇄하기에 충분했구요.
(배우나 관객이나 초반이 참 힘든거 같습니다. 무엇가에 동화되고 감정이입 되기에는 워밍업이 필요하듯 시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개인적 취향의 문제일수는 있지만
조정원 배우님은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전달되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전문직 변호사에 딸을 보호하고자 하는 모성애까지 포함된 연기여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조금더 자연스러웠다면 하는 아쉬움이죠.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건 아니에요. 제가 뭔가를 평가할 수준은 아니구요..)
김은찬 배우님은 끼가 많으시네요, 악역과 함께 선보이는 랩도 오호~~~^^
배우님들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도 했지만
사실 JTN 아트홀에서의 공연은 수준이 좋습니다.
배우님들의 연기력도 좋구요.
관객들의 평이 좋은 이유이겠죠.
'어쩌다 접하게 된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불편한 편의점 -어차피 인생은 불편한 것 (0) | 2023.10.09 |
---|---|
뮤지컬 썸데이(someday) - 1994년 엄마와 아빠는 어떤 사랑이었을까? (0) | 2023.10.09 |
당신은 모르실거야 - 당신을 만난 것이 얼마나 행복이었는지 (1) | 2023.10.03 |
대학로 연극 - 어머니의 레시피 (0) | 2023.09.24 |
대학로 연극 - 연애하기 좋은 날. 당근거래편 (0) | 2023.09.22 |